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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포항 지진대피소 상황…주민들 안정 찾아가

입력 2017-11-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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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물들이 위험한 상태라 많은 주민들이 집을 빠져 나와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몸만 빠져나온 경우도 많고 날까지 추워서 주민들의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겁니다. 가장 많은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수정 기자, 진앙에서 3~4km밖에 떨어지지 않은 흥해 실내체육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남아 있습니다.

오후 들어 날이 다시 쌀쌀해지면서 시민들은 구호단체에서 나눠주는 붕어빵과 커피, 율무차 등을 마시며 얼어 있는 손을 녹였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지진 당시 이야기를 하거나,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집의 모습을 돌려보며 놀란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유치원과 학교가 임시휴업을 한 까닭에 어린아이들 모습이 많이 눈에 띕니다.

남자 아이들은 체육관 옆 작은 잔디구장에서 축구를 하기도 하고, 체육관 바닥에 누워 레고놀이도 하는 등 여진 속에서도 일상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낮 동안 집과 바깥 사정을 살피러 잠시 밖으로 나갔던 사람들이 저녁 무렵 기온이 떨어져 쌀쌀해지면서 다시 체육관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나눠받은 구호 물품에 이름을 써서 서로 구분하기도 하고, 휴대전화 등을 충전 할 콘센트가 모자라면 줄을 서서 충전하는 등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 입니다.

[앵커]

자원봉사자 분들도 많이 간 것 같네요. 체육관 시설이 부족하거나 그런 위험은 없습니까?

[기자]

네, 오전에도 1층 공간이 모자라 시멘트 바닥에 의자 때문에 자리를 펴기도 어려운 2층에 자리 잡은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새로 모여드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자리가 조금 부족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체육관을 돌아다니며 빈 자리가 있는지 살피기도 했습니다.

[앵커]

포항시의 대책이 혹시 있습니까?

[기자]

흥해 실내체육관을 관리하고 있는 흥해읍사무소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구호 박스를 체육관 밖으로 정리해서 주민들이 더 촘촘하게 앉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포항시는 공간이 부족할 경우 흥해읍사무소 2층과 복지관 등으로 분산하는 방법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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