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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티 건물 기둥 철근 엿가락처럼 휘어져…'위태위태'

입력 2017-11-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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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 시내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민중 기자, 먼저 포항시 전체 피해가 크다고 하는데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진앙에서 약 6km 떨어진 포항시 장성동 입니다.

제 뒤쪽에는 기둥으로 건물을 떠받치는 필로티 형태의 건물이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기둥 콘크리트는 거의 떨어져 나가고 철근만이 힘없이 건물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을 보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철근 10여 개로 건물을 받쳐놓았는데 이마저 부실해 보여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습니다.

이쪽 기둥에는요. 기둥에 심어놓은 철근이 아예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모두 아주 불안한 상태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모두 대피한 상태고 경찰은 출입이 불가능하게 저지선을 쳐놓고 있습니다.

[앵커]

현장의 직접 보니 실감이 나는데 장성동에 한 건물이 엿가락처럼 휜 걸 볼 수 있었는데, 다른 지역의 건물 피해는 없습니까?

[기자]

네. 어제 외벽이 무너져 내린 한동대와 선린대도 상황이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선린대 기숙사 5층은 천정이 무너져 벽돌이 복도에 쌓였고요. 외벽에는 여기저기 금이 간 상태입니다.

다른 건물들도 바닥에는 벽돌이 흐트러져 있고 떨어진 벽돌에 맞아 에어컨이 찌그러진 곳도 있었습니다.

송곡초등학교도 상황이 더 좋지 않았습니다. 지반이 다 내려앉았고 외벽엔 큰 균열이 생겼습니다.

수도관 곳곳이 터져서 물이 흘러넘치기도 했고 땅이 100m가량 갈라진 모습도 보였습니다.

현재까지 홍해읍 중심으로 아파트와 건물 30여 채의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늘부터 건축 공무원과 전문가가 피해 입은 건물에 투입돼 정밀 조사 벌일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건물과 관련해서 피해 상황을 알려줬는데, 그렇다면 사망자와 부상자 등 인명 피해 상황은 집계가 됐습니까?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오전 10시 기준 현재까지 부상자 수가 6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중 11명이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민간인 시설 피해는 1200여 건에 달하고 부서진 차량도 40여 대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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