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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곳곳 갈라지고 뒤틀려…민간 시설 피해 1200여 건

입력 2017-11-16 14:44 수정 2017-11-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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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에는 어제(15일) 규모 5.4의 본진이 있은 다음 현재까지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앙과 가까운 시내 일대가 아수라장인데 건물 곳곳이 갈라지고 뒤틀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영재 기자, 진앙 근처 시내 피해 상황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을 전해주시지요.

[기자]

네, 어제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 이곳 포항시 흥해읍입니다.

진앙에서 불과 25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요.

제 뒤로 5층 아파트가 보이실텐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붕괴 위험이라고 써붙이고 경찰이 길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까이서 보시면 유리창이 다 깨지고 뒤틀려 있고 아파트 건물 한쪽이 바닥으로 주저앉으면서 기울어진 모습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모두 대피했고, 일부 주민들만 짐을 찾으러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이 근처에 있는 한 마트에서는 간판과 담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차량을 덮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앵커]

아파트 말고 다른 건물 피해는 없습니까?

[기자]

어제 외벽이 무너져 내린 한동대학교 근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원룸은 건물 기둥이 무너져 내리고 휘었습니다.

철근으로 된 구조물로 지탱해 놨는데 마찬가지로 붕괴 위험이 있어 길을 통제하는 상황입니다.

송곡초등학교는 상황이 더 좋지 않습니다. 지반이 다 내려앉았고 외벽엔 큰 균열이 생겼습니다.

교실 안으로 들어가 봤더니 천장 구조물은 다 떨어졌고 아이들이 대피하면서 남겨뒀던 가방들이 널려있었습니다.

수도관 곳곳이 터져서 물이 흘러넘치기도 했고 땅이 100여m 가량 갈라진 모습도 보였습니다.

현재까지 흥해읍 중심으로 아파트와 건물 30여 채의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등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늘부터 건축 공무원과 전문가가 피해 입은 건물에 투입돼 정밀 조사 벌일 예정입니다.

[앵커]

인명 피해도 있었던 거 같은데 피해 상황이 집계가 됐습니까?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6시 기준으로 현재까지 부상자 수가 5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중 10명만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민간인 시설 피해는 1200여 건에 달하고 부서진 차량도 40여대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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