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 후보자의 진퇴 문제가 오늘(18일) 중대 기로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문 후보자 임시 집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취재기자가 연결돼 있습니다.
송지영 기자. 문 후보자가 어제 저녁 퇴근길에 "사퇴 의사가 없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 출근길 표정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여권 내부에서조차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문 후보자의 중대 결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문 후보자는 이곳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평소와 다름 없이 오전 9시쯤 출근했습니다.
문 후보자는 "임명동의안에 대한 청와대 결재가 이뤄질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아침까지 소식을 들은 바 없고, 어제 퇴근하는 상황 이외에 진전은 없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문 후보자는 어제 저녁 퇴근길에서 "사퇴할 의사가 없다"면서 "인사청문회에서 국민과 국회에 당당하게 의견을 말하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했는데요.
아직까진 이 같은 입장에 특별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문 후보자의 역사관이 결국 사퇴론을 촉발시켰는데, 독도와 관련된 과거 칼럼이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네, 문창극 후보자는 2008년 10월 출간된 칼럼집 '자유와 공화'에 실린 한 칼럼에서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독도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강경 대응한 점을 두고 "현실적 위협이 없는 일본에 대해 독도를 내세워 이를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에 대해서는 관대한 노 전 대통령이 독도와 관련해선 필요 이상 강경한 입장이었다"는 비판이었는데요.
아침 출근길에서 취재진이 "당시 입장과 지금 입장에 차이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안다. 직접 독도를 간 다음 쓴 칼럼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독도는 우리 땅이고, 독도가 있음으로 해서 동해가 있다는 걸 썼다. 칼럼을 읽어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