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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에 EU '보복 준비'…미 '상징제품' 타깃

입력 2018-03-03 20:54 수정 2018-03-0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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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입산 철강에 대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 조치에 대해 IMF 등 국제기구까지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유럽연합은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나 리바이스 청바지 등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을 콕 집어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의 '관세 폭탄'에 EU는 기다렸다는 듯 보복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장클로드 융커/EU 집행위원장 : 유럽의 산업 기반이 약화하고 일자리 수만개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있지 않겠습니다. 싸워야 합니다.]

융커 집행위원장은 미국산 철강과 농산물 외에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와 버번 위스키, 리바이스 청바지 등을 타깃으로 보복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할리 데이비슨은 공화당 라이언 하원의장의 지역구인 위스콘신에서 생산되고 버번은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매코널 의원의 지역구인 켄터키의 대표 상품입니다.

미 유력 의원들을 압박한 것입니다.

EU는 오는 7일 회의를 열고 대응 조치를 논의합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다른 나라들도 수입 제한을 정당화하는데 국가안보 논리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도 "무역전쟁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21세기 관세 장성"이라고 반발한 중국은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보복관세를 검토하면서 트럼프의 지지층인 농민을 겨냥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철강 등의 가격이 올라 자동차·선박·항공업계가 피해를 볼 것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특히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필립 레비/노스웨스턴대 교수(조지 W.부시 전 대통령 무역보좌관) : 일자리 감소는 자동화와 자본 집약적 방식 때문이어서 (이번 조치는) 철강 주식 투자자만 이득을 볼 뿐 일자리를 늘리지 못할 겁니다.]

대공황 당시를 연상시키는 트럼프의 관세 공격은 캐나다와 한국 등 동맹 관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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