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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회원 댓글 활동 '숨기기'…회의록에 남은 은폐 정황

입력 2017-09-0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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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국정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의 이사회 회의록을 확보해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댓글팀장'으로 활동한 회원의 활동을 숨기기 위해서 논의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JTBC는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조사중인 민간인 팀장 가운데 양지회 회원이 포함돼 있다고 단독보도했습니다.

관련 보도 직후, 양지회 이사회는 긴급 회의를 열고 해당 회원에 대한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 회의록에는 국정원TF 조사가 이미 이뤄진 만큼 어느정도 인정은 불가피하지만, 일부는 숨겨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검찰은 실제 지난 23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서류가 조작되거나, 컴퓨터가 이미 치워진 정황도 포착한 만큼 양지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그 배경을 확인 중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9일 양지회 전현직 회장인 송봉선 고려대 명예교수와 이상연 전 안기부장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국정원이 수사의뢰한 양지회 노모 전 기획실장을 비롯해 10여 명의 '사이버동호회' 회원들이 댓글활동을 하는데 관여한 바가 있는지, 사실관계 은폐를 논의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송봉선 회장은 JTBC와의 통화에서 댓글 활동이나 은폐 논의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왜 검찰조사를 받게 됐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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