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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중· 러 안보이익에 실질적 위협"

입력 2016-04-1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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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중· 러 안보이익에 실질적 위협"


중국과 러시아가 6자 회담 재개와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해 더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계획에 대한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12일(현지시간) 라브로프 장관은 중국, 일본, 몽골 3국 순방을 앞두고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 남중국해 정세, 중·러 관계 등에 관련된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방러를 계기로 양국은 사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현안들을 둘러싸고 협력을 강화하기 데 의견일치를 이뤘다.

라브로프 장관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중·러 양국 안보 이익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양국 정부는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계획을 우려하고 있다"며 "사드 체계의 선진적인 수준은 한반도에 실제로 나타날 수 있는 위협과 비교했을 때 알맞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 계획은 독립적인 사안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미사일방어(MD) 체계의 한 부분으로 아시아나 유럽 지역에서 전략적 균형 파괴의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중·러 양국 관련 기관 전문가들이 회동하는 등 양국은 이미 공동대응에 나섰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중·러 양국의 협력 강화는 국제적인 갈등이나 분쟁을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됐다면서 한반도 문제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은 평화적인 핵 이용의 권리가 있지만 핵 야망은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며 "중러 양국은 한반도에서의 비핵화와 6자 회담 재개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등에 대한 우려를 담은 '히로시마 해상안보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반대 입장을 시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남중국해 해양 분쟁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방해하는 모든 시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하고 이 사안을 국제적으로 이슈화하는 시도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왕이 부장 등 중국 측 고위 인사와 회담을 하고 북핵, 한반도 사안을 포함한 지역 내 국제적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치, 외교적 현안뿐만 아니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러시아 주도의 유라시아경제연합(EEU) 사업의 연계 추진 및 브릭스(BRICS) 틀내 협력 강화 등 경제적 사안도 논의 주제에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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