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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가게마다 붙은 '비자카드 팻말'…상인들도 어리둥절

입력 2018-02-04 21:38 수정 2018-02-0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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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평창 시내 대부분 상점에는 특정 카드사의 홍보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해당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의미겠죠. 그런데 정작 이런 상점들 중에는 카드를 받지 않고, 왜 이런 홍보물이 붙었는지 모르겠다는 곳도 많았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상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평창올림픽 주요 빙상 경기들이 열릴 강원 강릉시 거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 가게 문 앞에는 이렇게 올림픽 공식 마크와 함께 특정 카드를 환영한다는 팻말이 붙었습니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은 이 팻말이 붙은 곳은 당연히 카드 결제가 가능한 걸로 생각할 겁니다.

정말 그런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팻말이 붙은 가게에서 카드를 내밀었더니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A씨/상점 주인 : (카드 안 되나요?) 네. 나는 카드 사용 안 하는데…모르겠어. 어디서 붙인 건지 누가 와서 붙인 것인지…]

다른 가게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B씨/상점 주인 : 저번에 떼서 치웠는데 또 달아놨네요. 또 떼서 치우려고요.]

알고 보니 이 팻말은 '비자카드' 측이 붙였습니다.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 업체인 비자는 가게 주인들과 협의해 붙였다고 주장하지만 상점들은 모르는 얘기라고 말합니다.

[C씨/상점 주인 : '비자를 환영합니다'? 모르는데. (달린 것도 모르셨어요?) 누가 달아놨어.]

결국 혼란은 평창을 찾는 국내외 소비자들 몫입니다.

이제 올림픽 개막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점점 많은 관람객들이 이곳으로 모여들고 있고 함께 즐길 준비도 끝나갑니다.

하지만 상업적인 광고와 소홀한 안내가 겹치면서 엉뚱한 혼란도 여전히 생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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