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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vs 이란, 주도권 경쟁 발발…전운 감도는 중동

입력 2017-11-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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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아파 맹주 이란과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권 경쟁을 벌이면서, 중동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레바논 총리가 갑자기 사우디에서 사퇴 선언을 한 것이 계기가 됐는데 레바논 총리는 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지만 긴장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예멘 반군이 사우디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합니다.

미사일은 수도 리야드 국제공항 상공에서 격추됐습니다.

예멘 반군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가 보복 공습에 나서면서 예멘 북부지역이 쑥대밭이 됐고 민간인도 다쳤습니다.

양 측의 충돌은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일주일전 갑자기 사우디에서 사퇴 선언을 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그는 이란과 연계된 무장정파 헤즈볼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레바논 대통령과 헤즈볼라 등은 사우디가 하리리 총리를 연금한 채 사주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하리리는 TV 인터뷰에서 며칠 내로 레바논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와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이 레바논에서 자국민 철수령을 내리면서 전쟁 위기론이 고조됐습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시아파 이란이 세를 확장하는 가운데 '강한 사우디'를 내세우는 32살 빈살만 왕세자가 사우디의 실권을 장악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커지고 있습니다.

레바논뿐 아니라 예멘과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양 측의 대리전이 우려되는 가운데 하리리 총리의 귀국을 요구해 관철시킨 미국이 중동에서의 새 전쟁 발발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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