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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변화 중심' 빈 살만, 반부패 초점…개혁 속도

입력 2017-11-05 21:34 수정 2017-11-05 21:41

'21세기 중세왕국' 사우디, 변화의 바람 중심엔 왕세자
왕자 11명 '부패혐의' 전격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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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중세왕국' 사우디, 변화의 바람 중심엔 왕세자
왕자 11명 '부패혐의' 전격 체포

[앵커]

사우디아라비아를 두고 '21세기의 중세왕국'이라고 합니다. 석유로 돈은 많지만 형제들끼리 돌아가며 왕권을 차지하고, 심각한 여성 차별에 범죄자 공개처형까지, 구시대적인 모습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우디에 강력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왕실 권력의 상징인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를 상장시키고, 신재생에너지나 문화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인데, 더이상 석유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변화의 중심에 있는 32살의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 '미스터 에브리싱'이라고 불릴 만큼 강력한 권력을 바탕으로, 여성의 자동차 운전이나 스포츠 관람을 허용하는 등 개혁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제 '반부패'에 초점을 맞춘 그는, 최근 정치적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왕자 11명과 전직 장관 4명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 국영TV 계열의 알 아라비야TV가 사우디 왕자 11명의 체포 사실을 알립니다.

부패 연루 관련 혐의입니다.

국가방위 장관 등 장관급 4명과 전직 장관들도 체포됐습니다.

현지언론은 체포된 왕자 중에 아랍권 최대 부자로 꼽히는 빈 탈랄 왕자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체포 조치의 뒤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부패위원회가 있습니다.

현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의 아들인 32살의 빈 살만 왕세자가 지휘하는 기구입니다.

여성의 운전 허용, 스포츠 경기장 관람 허용 등 사회개혁안에 이어 부패 척결을 명목으로 사정카드를 꺼내든 겁니다.

지난 6월 고령의 사촌에게서 왕세자 직을 넘겨받은 이후 친정체제 구축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개혁을 위한 이른바 실탄 마련을 위해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의 기업공개도 주목되는데, 현재 미국과 영국의 증시가 유치전을 벌이는 양상입니다.

엄격한 이슬람국가 사우디의 보통국가화 실험이 사회·정치 경제 분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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