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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마침내 여성 운전 허용…'평범함'에 한 발짝 더

입력 2017-09-2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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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은 자동차를 운전할 수 없습니다. 오랫동안 사우디 여성들은 운전할 권리를 얻기 위해 싸워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바람이 이루어졌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불과 4년 전까지 여성은 자전거도 탈 수 없었습니다.

왜 여자는 자전거를 탈 수 없냐는 질문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여자애는 자전거 타면 안되는 거 몰라?]

[이제 널 어떡해야 할까. 퇴학시킬까.]

지금도 운전대를 잡는 순간은 항상 불안합니다.

언제 체포될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운전을 해야만 합니다.

[사우디 여성 : 운전 기사나 다른 운전할 사람이 늦을 거라서 동생들 태우러 가기 위해 직접 나왔어요.]

사우디는 지난 1990년 엄격한 율법을 내세워 여성 운전을 금지했습니다.

운전 면허 자체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주로 남아시아 출신 80만 명이 이들의 운전기사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사우디 여성/지난 2013년 :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습니다. 사고 안 낼 자신있어요.]

이제 오래된 소원이 이뤄졌습니다.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여성 운전을 허용하라고 명령한 겁니다.

새 교통법규는 내년 6월 말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지난 2015년에야 여성 참정권이 허용된 사우디는 이제야 여성 운전도 허용되면서 조금 더 평범함에 가까워졌습니다.

(화면출처 : 영화 '와즈다'(2012년)

(영상편집 :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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