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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진원 깊이 36㎞" 발표…기존 국내외 분석과 차이

입력 2016-09-2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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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 것처럼 정부 대응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고요. 이렇게 지진이 났을 때 보통 중요한 정보로 함께 발표되는 게 진원의 깊이입니다. 어제(19일) 여진에 대해서는 기상청이 진원 깊이를 14km로 일단 얘기를 했는데, 하지만 일주일 전에 규모 5.8의 본진에 대해서는 아직 기상청이 공식 발표는 못하고 있고 비공식적으로 15km라고만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에 대해 일본기상청이 상세한 분석을 통해서 진원 깊이를 36km라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분석과 거의 20km 차이가 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기상청은 지난 12일 경주 지진 발생 2분 뒤 본진의 진원 깊이를 10㎞로 발표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한시간 뒤 12㎞라고 밝혔고, 기상청이 15㎞라는 비공식 수치를 내놨습니다.

이후 일본 기상청은 상세분석 결과를 내고 진원 깊이를 36㎞로 공식 수정했습니다.

지진 초기 통신 장애 등으로 취합하지 못한 데이터까지 반영했다는 겁니다.

기존 국내외 발표와 20㎞ 넘는 차이를 두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진원 깊이는 땅 속 지층 밀도와 측정된 지진파 양상을 반영해 계산합니다.

국내 학자들은 진원과 측정망의 거리를 감안하면 한국 측 자료가 더 정확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손문 교수/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 우리나라 거가 제일 가까운 관측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일 맞을 가능성이 높은 건 맞아요.]

반면 지진 측정망 수나 지층 조사 노하우는 일본 측이 앞서고 있어 무시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일본 측 분석이 맞을 경우 이번 지진이 통상적인 깊이에서 일어났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큰 피해가 발생했을 거라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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