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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단층' 규모 4.5 여진…"'추가 강진' 가능"

입력 2016-09-19 23:26

"단정하긴 어렵지만 넓게 보면 발생 가능성"

"흔하진 않지만 나올 수 있는 패턴" 반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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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하긴 어렵지만 넓게 보면 발생 가능성"

"흔하진 않지만 나올 수 있는 패턴" 반론도

'양산단층' 규모 4.5 여진…"'추가 강진' 가능"


'양산단층' 규모 4.5 여진…"'추가 강진' 가능"


'양산단층' 규모 4.5 여진…"'추가 강진' 가능"


19일 경북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4.5의 지진과 관련해 '추가 강진'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33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km 지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지난 12일 발생한 규모 5.8 본진의 여진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본진은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순히 앞선 더이상의 큰 지진이 없다고 예단하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지진은 앞서 발생한 것과 마찬가지로 양산단층에서 발생했다. 양산단층은 경북 경주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선구조의 단층대다. 이 단층대는 지진 활성 지역인지 여부를 두고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지역이기도 하다.

먼저 활성 가능성이 큰 양산단층 지대에서 연달아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변의 다른 단층대가 자극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있다. 이번 지진이 양산단층 또는 자극 받은 주변 다른 단층대에서 추가 강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양산단층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여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주변의 다른 단층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고 추가적인 지진이 발생할 우려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주나 양산, 울산 등 주변 지역에 지진이 전파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본다"며 "정보를 있는 그대로 지역 주민에게 공개하고 대피 요령 등을 지속적으로 전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견해로는 경주와 양산 등 양산단층에 위치한 곳 이외의 지역에서도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선창국 지진연구센터 지진재해연구실장은 "이날 발생한 지진은 12일 본진의 여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며 "단기적으로 추가 지진을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넓게 봤을 때는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선 실장은 "다른 단층에 대한 분석이 부족한 상황에서 양산단층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분포가 있을 수 있다"며 "과거 전라도와 서울, 평양 등에서도 강진이 발생했던 기록이 있는 만큼 같은 규모의 지진이 다른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도 언제나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번 지진이 단순히 본진의 연장에 그친다는 의견도 있다. 추가적인 대규모 지진 가능성과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김영희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진앙지가 본진과 2~3㎞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봤을 때 같은 단층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해 네팔 지진 때도 비슷한 여진이 있었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지진학적 관점에서는) 특이한 현상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25일(현지시간) 네팔에서 발생한 7.8 규모의 강진은 8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이어 5월12일 수도 카트만두에서 동북동쪽으로 약 76㎞ 떨어진 곳에서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본진 발생 17일 만에 강한 여진이 발생한 것이다.

윤명오 서울시립대 재난과학과 교수는 이번 4.5 규모의 지진을 두고 "흔하진 않지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현상"이라며 "규모 5.8보다 더한 새로운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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