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긴급출동] "훈남까지…" 외국인 상대 동성애 성매매

입력 2014-02-25 08:54 수정 2014-02-25 20:5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최근에 외국인 남성 관광객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조직이 처음으로 적발돼서 충격을 줬습니다. 높은 수익의 유혹에 넘어간 건 대부분 20대 대학생들이었습니다.

오늘(25일) 긴급출동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외국인을 상대로 동성애 성매매를 한 일당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동성애 성매매 인터넷 사이트.

외국인과 한국인 남성 동성애자 간 성매매를 연결해주는 사이트로 속옷 차림의 근육질 남성 사진이 가득합니다.

클릭하면 신체 사이즈와 특정부위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적힌 프로필도 나옵니다.

[이모씨/성매매 사이트 관계자 : (성매매) A 코스는 10만원, B 코스가 15만원 C 코스는 20만원인데요. 손으로 하는 ○○과 성행위까지 포함하게 되면 1시간 30분짜리. 풀코스로 하면 20만원 정도 돼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알선업자 3명이 동성애자 20대 남성 10여 명을 고용해 외국인 남성 관광객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성매매 남성 대부분이 대학생들이나 휴학생이었습니다.

[김은배/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얼굴도 미남이고, 몸매도 몸짱이고. 주로 그런 사람들에게 접촉해서 (성매매 제안을) 하는데 (성매매 남성은) 주로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호스트바에 있다 보면 술 먹고 몸이 상하는데 여기 (동성애 성매매 업소)에 오게 되면 단가도 세고 돈 벌 목적도 있으면서, 자기 성적 취향이라든지 그거를 해결할 수가 있으니까 (동성애 성매매를 하는 거죠.)]

일당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근처 지하철역에서 만나 외국인 관광객임을 확인하고 데려가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실제 동성애 성매매가 이뤄진 오피스텔도 외부인 출입이 쉽지 않은 곳을 택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이번에 대학생들을 고용해 동성애 성매매를 알선한 김모씨를 취재진이 어렵게 만났습니다.

[김모씨/동성애 성매매 알선업자 : (처음에) 6개월 정도 일 (동성애 성매매) 하다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알선 일을 해봐야겠다 해서 알선 일을 하게 된 거고요. (알선한 8명 중) 3명은 이성애자이고요. 5명은 동성애자였고요. 이쪽 (동성애) 성향을 갖지 않은 사람도 (일한 이유는) 금액적인 부분이 제일 컸던 거죠. 많이 번다고 하는 친구들은 400만 원 초중반에서 500만 원까지도 버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동성애자가 아니어도 높은 수익에 혹해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고 얘기합니다.

[김모씨/동성애 성매매 알선업자 : (구인은)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처음에는 많이 이용했었어요. 의상 모델이라고 써놓고, 당일 지급, 고소득이라고. 일당 자체가 10만원 넘어가는 건 대부분 이런 (성매매) 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수입은 많지만 에이즈를 비롯한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얘기하는 김모씨.

[김모씨/동성애 성매매 알선업자 : 이쪽 친구들 (성매매 남성들)이 가장 힘들다고 얘기하는 부분은 비아그라 복용. 젊은 나이에 먹다 보면 혈압이 높아지거든요. 그런 약 (비아그라를) 먹으면… 그러다 보면 피로감도 빨리 오고 (많은 부작용이 있죠.)]

김씨와의 대화 도중 이태원 등지의 게이바에서도 외국인을 상대로 한 동성애 성매매가 쉽게 이뤄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취재진이 찾아간 이태원의 한 게이바.

앉아있는 취재진에게 누군가 접근해와 동성애 성매매를 제안합니다.

[최모씨/게이바 업주 : 견적이 잘 나올 것 같은데, 얼굴이 괜찮게 생겼는데. 우리 집에 오면 선택이 잘 될 것 같아서… 뭐 남들 다하는데… 돈 벌게 해줄 테니까 와. 불법 아니라고 얘기했잖아. 괜찮아. 안심해도 돼. 아무 이상 없어 법에 걸릴 것 하나도 없어.]

이렇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 동성애 성매매에 대해 늘어나면 여러 가지 위험이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선영/한국형사정책연구원 범죄학박사 : 한국에 가면 동성애 성매매가 가능하다. 그런 것(인식)들이 퍼지면 앞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 그러한 (동성 성매매) 목적을 가지고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은밀하게 진행되는 동성애 성매매.

당국의 허술한 단속으로 성매매 관광국이라는 오명과 함께 에이즈 위험에까지 노출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10대 가출청소년 성매매 시킨 40대 구속 가학적 음란 카페 운영·동영상 유포 50대 남성 덜미 건장한 남성 앞세워 '동성애 성매매'…커뮤니티 변질 관광객 상대로 입소문난 '동성애 성매매' 수사해보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