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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반기문 '보도 자제' 요청 …대망론 잦아들까?

입력 2014-11-05 18:58 수정 2014-11-0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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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드디어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반 총장의 공식 입장 표명은 처음인 듯싶은데요. 국내 정치에는 관심 없고 대권 논의가 유엔 사무총장 일에 지장을 준다, 이런 얘기입니다. 그렇게 되면 '반기문 대망론'은 잦아드는 건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여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불출마' 빠진 입장 표명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가 최근 정치권에서 나오는 반기문 대망론에 "아는 바 없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반 총장의 첫 메시지인데, '불출마'라는 분명한 표현은 없어서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합니다.

▶ 개헌특위 구성안 다음 주 제출

개헌론자인 이재오 의원이 여야의원 40여 명과 함께 다음 주 개헌특위 구성요구안을 제출합니다. 꺼지는 듯했던 개헌론 갈등이 다시 불붙을까요?

▶ "초이노믹스는 아베노믹스 자매"

미국의 유력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이 초이노믹스에 대해 "아베노믹스의 이복 자매"라며 비판했습니다. 세금정책의 핵심인 사내유보금 과세는 '최악'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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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반기문 총장 대권 얘기가 봇물을 이루듯 나왔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여당에선 친박세력들이, 야당에선 말하자면 비노 측 사람들이 자꾸 반기문 총장과 연관된 대선 얘기를 계속하니, 당연히 정치권에 불이 활활 오른 건데요. 이에 대해 반기문 총장이 직접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임기 중에는 UN 일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는데, 반기문 대망론은 잦아드는 건지, 또 그 진원지는 어디였는지, 이 얘기 자세히 해봅시다.

[기자]

반기문 총장을 둘러싼 인맥 그룹입니다.

고향인 충청권 인사들 한축이 있고, 수십 년 근무한 외교부 라인도 다른 한축입니다. 가족과 친지도 또 하나의 그룹이죠.

반 총장의 이른바 대망론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보려면 인맥 지도를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 총장을 거론한 인사 중 대표적인 게, 동교동계의 권노갑 고문과 박지원 의원인데요. 누구 이들을 접촉했는지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먼저 야권 출마설을 제기한 동교동계의 권노갑 고문이 과연 이 얘기를 누구한테 들었을까요? 한번 들어보시죠.

[권노갑 상임고문/새정치연합 (지난 3일) : (반기문 총장 측근이) 반기문 총장이 훌륭한 인물이고 또 앞으로 국가적으로 큰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우리 당에서 영입을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나한테 왔어요.]

이 말이 끝나자 기자들이 "그분이 대체 누구냐"고 끈질기게 물었지만, 권 고문은 아직도 얘기를 안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교동계의 박지원 의원이 어제 JTBC 뉴스룸에 나와서 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분'의 범위가 상당히 압축됩니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JTBC 뉴스룸 (어제) : (그런데 그분은 실제로 (반기문 총장) 측근입니까?) 글쎄요, 반기문 총장 동생이 그분 회사에 주요 간부로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반 총장의 동생이 간부로 있는 회사의 오너다. 그럼 딱 2명밖에 없는데요?

첫째 남동생인 반기상 씨는 경남기업의 고문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경남기업의 회장은 누구? 맞습니다.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입니다.

둘째 동생인 반기호 씨는 보성파워텍의 부회장입니다. 이 회사의 회장은? 바로 임도수 씨입니다.

다시 말해 성완종 전 의원이나 임도수 회장이 메신저가 아니었냐는 겁니다.

그런데 박지원 의원은 어제 인터뷰에서 그분에 대해 결정적으로 이런 얘기를 합니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JTBC 뉴스룸 (어제) : (정치했다는 건 국회의원을 했다는 말씀이시겠죠?) 그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언제까지 하신 분인가요?) 글쎄요, 그렇게 구체적으로 하면 제가…(누군지) 금방 나오니까. (아무튼 지금은 전 의원이군요. 그러니까.) 그렇죠.]

박 의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분은 다름 아닌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이 되는 겁니다.

성 전 의원이 '반기문 총장 출마 문제'로 권노갑 고문과 몇 개월 전부터 접촉을 했고, 박지원 의원에게도 만나자고 했다는 거죠.

일단 반기문 총장이 오늘 "아는 바 없고,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대권 출마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오늘 여당 발제는 <반기문 불="" 누가="" 붙였나?="">라는 제목으로 대망론의 진원지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전망도 담아보겠습니다.

Q. 성완종 "박지원 만난 적 없다"

Q. 남동생 반기상씨는 경남기업 고문

Q. 남동생 반기호씨, 보성파워텍 부회장

Q. 임도수 "반기문 만난 적 없다"

[임도수 회장/보성파워텍 ('5시 정치부회의'와의 통화) : 전화해보면 되잖아요. (저는) 그분들 알 수가 없어요. 알 수도 없는 분들을 그런 말을 내가 그 사람들한테 하다못해…몹쓸 얘기가 나오는 거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스러워서 얘기하는 거예요. 아니. 반기호가 우리 회사에서 근무하는 건 사실인데 근데 반기문 씨는 전혀 모르는 분이고…]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5시 정치부회의'와의 통화) :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을 명시하신 것 맞나요?) 저는 그 말은 못해요. 누구라고는 얘기 못 해요. (아니 저희가 반기문 총장 동생 2분이 다니는 회사의 회장님들 통화를 해보면 다들 펄쩍 뛰시는데요.) 제가 말씀 못 드려요.]

Q. DJP처럼 호남·충청 합쳐야 승리?

Q. 반기문 출마설 처음 꺼낸 건 친박계

Q. 노철래, 반기문 여동생과 대화 공개

Q. 입장 표명…'불출마' 표현은 없어

Q. 안철수 "반기문과 위인전에 나와"

Q. 반기문, 감사하는 사람에겐 손편지

[앵커]

유엔 사무총장이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했으니, 국익 차원에서라도 계속 취재는 하지만, 보도는 자제하는 쪽에 긍정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오늘 여당 기사는 <반기문 대망론="" 잦아들까=""> 이런 제목으로 반 총장의 입장표명 등을 함께 다뤄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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