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QR코드 확인하랴, 음식하랴…1인점포 '속 타는 현장'

입력 2021-12-14 20:14 수정 2021-12-14 22: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방역패스 운영하는 걸 특히 힘들어하는 곳은 규모가 작은 식당이나, 무인점포들입니다. 어느 정도로 어려운지를 저희 취재진이 한번 옆에서 직접 보고 왔습니다. 방역패스를 어겼을 때 손님한텐 10만 원인데, 자영업자한텐 300만 원까지 매기는 과태료에 대한 불만도 컸습니다.

서영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포구에서 혼자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 씨.

손님들이 전자출입명부 QR코드를 찍을 때 귀를 바짝 세우고 듣습니다.

커피를 갈 때는 시끄러워서 손님이 QR코드 찍는 소리를 못 듣기도 하지만 놓쳐도 알 수가 없습니다.

[이모 씨/서울 마포구 카페 운영 : 손님들은 계속 가려서 받아야 하고 신경 써야 하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자영업자들은 방역패스를 지키지 않았을 때 받는 처벌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합니다.

손님은 지키지 않아도 10만원만 내면 되는데, 자영업자가 이를 검사하지 못하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와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모 씨/서울 마포구 카페 운영 : 중요한 건 벌금이 아니고 건강해도 걸리고, 감기 같은 건데 이걸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거 자체가…세금을 많이 걷어내자, 이런 것밖에 안 보여서요.]

[A카페 사장/서울 마포구 : 손님들이 알아서 해줘야 하는 상황인데 벌금을 손님들한테 더 세게 때리든가 업주가 무슨 잘못이에요. 업주들한테 죽으라, 죽으라 하는 것밖에 안 돼요.]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단체 연대는 오늘(14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대선후보에게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고장수/한국자영업자협의회 공동의장 : 우선은 방역패스가 시행되면서 수기명부 작성은 안 되게 돼 있어요. QR체크를 하기 위해서는 QR체크기 도입이라든가 이렇게 고정비 자체가 증가하게 됐거든요.]

이들은 무인점포나 1~2인 점포엔 방역패스 검사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를 지원해달라는 요청도 했습니다.

(인턴기자 : 이해람)

관련기사

"예약장부엔 X표뿐인데" 인원제한 피해보상 어떻게? 정치권 '100조 보상' 논쟁…뾰족수 없는 여야, 공 넘기기 "백신증명서 확인하겠습니다" 무인점포 지킨 주인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