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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증명서 확인하겠습니다" 무인점포 지킨 주인들

입력 2021-12-13 22:05 수정 2021-12-1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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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 업소는 그나마 낫습니다. 방역 패스를 확인할 직원이 없는 '무인 점포'나 작은 영업장은 더욱 난감한 하루였습니다. 기왕 도입한 제도니까 이런 부분은 보완이 필요하겠습니다.

서영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민정/서울 관악구 카페 운영 : 신분증 가지고 계세요? 신분증 같이 확인 좀 부탁드릴게요.]

카페를 운영하는 전민정 씨가 들어오는 사람마다 방역패스 증명서를 확인합니다.

휴대폰에 증명서가 바로 있으면 다행이지만 잘 모르는 손님에게 도움을 주다 보면 기다리던 다른 손님은 떠나기 십상입니다.

[전민정/서울 관악구 카페 운영 : 이번에 백신패스까지 저희보고 확인하라고 하시면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너무 불편하고 안 그래도 매출 많이 떨어져서 많이 힘들거든요.]

[조현진/인천시 부개동 : 시스템이 안 돼있는 곳에서 오래 기다리는 것보다 시스템이 잘 돼있는 곳으로 가는 게 소비자로서는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런 곳으로 갈 마음이 생길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돼서 장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전씨의 설명입니다.

[전민정/서울 관악구 카페 운영 : 입금내역을 확인한 다음 다시 인증해야 하는데 은행 홈페이지 가서 확인하는 내역까지 너무 힘드셔서 이 분들은 테이블을 떨어뜨려 앉는 걸로 대처를 했어요.]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방역패스 도입에 속수무책입니다.

무인점포인데 방역패스 검사할 사람을 둬야 하는 상황이 생긴 겁니다.

계도기간 일주일만에 사람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는 게 업주들의 설명입니다.

회원만 들어갈 수 있는 스터디 카페입니다.

이 매장 주인은 다른 일을 하면서 3년 동안 무인으로 이곳을 운영했는데요.

오늘(13일)부터 방역패스 검사가 의무화하면서 본업을 제쳐두고 이곳에 나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더구나 손님 대다수가 학생인데, 청소년 가운데 접종완료자가 많지 않아 카페엔 손님이 확 줄었습니다.

[최부금/스터디카페연합회장 : 1인 이용 시설에다 1인 이용하지 말라는 것은 영업 방해에 해당하는 거고요. 1인 이용이 허용된다면 확인하기 위해 사람이 상주하고 있을 필요도 없는 거죠.]

소상공인 단체들은 방역패스를 재검토할 것과 꼭 해야 한다면 인건비를 포함한 손실을 보상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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