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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영화·여행까지…'1인 소비' 시대, 달라진 풍경들

입력 2017-02-01 09:48 수정 2017-02-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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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밥족', '혼술족' 많이 들어보셨죠? 요즘은 이렇게 혼자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 뿐 아니라 혼자 영화를 보는 '혼영족', 혼자 여행을 가는 '혼여족'까지 1인 소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송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주 전 문을 연 서울 상암동의 이 카페는 1인용 좌석들이 절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혼자서 커피를 마시러 오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앉을 수 있도록 만든 겁니다.

이 프랜차이즈 업체는 1인용 보쌈을 주 메뉴로 내세웠습니다.

보통 보쌈은 2~3만 원씩 하고 여러명이 나눠 먹어야 할만큼 양이 많은데 몇 천원만 내고 1인분만 먹을 수 있게 한 겁니다.

[김정환/'싸움의고수' 주인 : (보쌈이) 혼자 사는 사람들이 쉽게 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 혼자서도 먹을 수 있는 보쌈, 혼자서 술 한잔할 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만들었습니다.)]

간단하게 데우기만 하면 쉽게 만들 수 있는 간편식 시장은 지난해 2조 3000억원 규모로 불과 6년만에 약 3배가 됐습니다.

이렇게 소비 패턴이 바뀐 건 1인 가구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가 2015년 전체의 27.2%로 가장 많은 주거 유형이 됐습니다.

결혼이 늦어지고 고령화 사회가 됐기 때문입니다.

영화관이나 여행사에선 '1인 표' 예약이 늘었습니다.

혼자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겁니다.

경기 침체 때문에 취업이 잘 안되고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줄이기 때문에 '1인 소비'가 늘어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부는 1인 소비 추세를 반영해 올 11월까지 1인 가구용 물가 지표를 새로 내놓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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