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최씨 독일 회사, 비정상 회계 처리"…돈 세탁 가능성

입력 2016-12-27 08: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최순실 씨는 올해 초 독일에 더블루K 독일 법인을 세웠습니다. JTBC가 이곳 회계를 맡았던 현지 법인을 취재해 보니, 최씨는 회사의 회계처리를 비정상적으로 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독일 현지 법인들을 통해서 돈 세탁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JTBC는 최순실씨가 독일에 세운 더블루K 독일 법인의 회계 업무를 맡았던 현지 회계법인 A사를 접촉했습니다.

한국 교민이 대표로 있는 이 회사는 국내 대기업이 독일에 진출할 때 회계나 세무 관련 자문을 해 주고, 업무를 대행해주는 중견 업체입니다.

A사는 독일 내 최씨의 법률 대리인 격인 박승관 변호사의 주선으로 더블루K 회계업무도 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A사 관계자는 "최순실씨 회사가 정상적인 회사와 달리 이상했다"고 말했습니다.

[A사 관계자/독일 현지 회계법인 : (보통 회사와는)다른 거죠. 매출이 돼야 인보이스(물품대금 청구서)가 나가는데, 매출도 없고 그냥 영수증 처리만 하니까 '이상하다' 생각했죠. '왜 이런 인보이스가 날아오지?'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예를 들어 우리 회사에서 세제를 샀어요. 그건 안 되잖아요. 업무하고 안 어울리는 비용을 썼겠죠.]

때문에 최씨가 한국 대기업 등을 통해 송금받은 돈을 독일 현지 법인들을 통해 돈 세탁 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우리 특검이나 독일 검찰도 최씨가 이곳에 세운 유령회사들의 자금 세탁 흐름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A사 관계자는 "최순실씨 관련 보도가 터진 후 업무를 중단했다"며 돈세탁 혐의와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기사

[단독] 독일 검찰, 돈 세탁 수사 확대…교민들도 조사 정유라 소재지 불분명…특검,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삼성 겨냥한 특검, 홍완선 소환…직접 뇌물죄도 주목 특검, 문형표·김진수 압수수색…제3자 뇌물 수사 속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