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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앞에선 '연기'? 그들은 어떻게 시각장애인 선수가 됐나

입력 2018-10-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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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1.0  이상의 시력을 가진 선수들이 어떻게 장애인 판정을 받고, 국제장애인 대회까지 출전할 수 있었을까요? 일부 선수들의 경우 눈 검사를 받을 때 잘 안 보인다고 연기를 하라는 지시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오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D선수는 2016년 리우 장애인올림픽에서 유도 종목에서 메달을 땄습니다.

이후 매달 연금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D선수는 현재 비장애인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로부터 장애등급 판정을 받지 않아도 국제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으로부터 장애 스포츠등급을 받으면 장애인대회에 나갈 수 있습니다.

의사 소견서만 있으면 대회 현장에서도 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국내 의사의 진단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한 비장애인 선수는 장애인유도협회로부터 병원에서 연기를 하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증언합니다.

[전 유도선수 : 안 보이는 척을 해야 된다. 부축을 해서 우리가 들어갈 테니 너희는 그냥 따라와라.]

일부 선수들은 수도권 병원에서 퇴짜를 받은 뒤 장애진단을 잘 내주는 지방 병원을 찾아 진단서를 받았습니다.

[의사 지방 E안과 : 병원에 올 때는 거의 심 봉사처럼 와요. 어떻게 거르죠?]

대한장애인유도협회의 답은 더 황당합니다.

[정기식/대한장애인유도협회 사무국장 : (이 선수들은) 장애인이 아닙니다. 지금 잘못 알고 계신 거예요. 시각, 시력이 문제가 있는 자로 돼 있지 (장애인이 아닙니다.)]

장애인체육 업무는 2005년 복지부에서 문체부로 이관됐습니다.

이후 일반 엘리트 체육처럼 성과주의로 흐르며 이런 촌극이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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