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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외교 주도' 에너지 공기업 3사 매년 성과급 잔치

입력 2014-12-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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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자원개발을 주도한 에너지 공기업 3사가 현재 막대한 빚을 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들 자원 관련 공기업이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성과급으로 받은 돈이 약 1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의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자원외교를 주도했던 한국석유공사와 가스공사, 광물 자원공사.

지금까지 투자금을 하나도 회수하지 못한 곳이 절반 이상입니다.

하지만 자원외교에 뛰어든 이후 매년 상당한 규모의 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08년부터 12년까지 경영평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 기관의 임직원들이 받은 성과급은 각각 700억, 520억, 230억원으로 총 1500억원.

당시 기관장 3명이 받은 성과급만 15억 원에 달합니다.

가스공사는 2009년부터 3년 동안 자원외교에 약 9조 원을 쏟아부은 결과, 경영평가등급이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올라섰고, 그 전까지 30%였던 성과급 지급률도 200%까지 올랐습니다.

석유공사도 2009년부터 3년 간 10조 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경영평가등급이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올랐고, 성과급 지급률도 256%에서 400%로 뛰었습니다.

[에너지 공기업 관계자 : 점수에 따라서 인센티브를 주면 기관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잘 움직일 거 아녜요. 그런 취지에서 자원개발 실적이 평가 내역에 들어갔을 거고… ]

사업 성과와는 관계 없이 당시 정부의 자원외교 기조에 코드를 맞춰준 대가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 거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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