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승용, 정청래 두 최고위원의 설전으로 촉발된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당을 대표해 사과했지만, 내홍의 불길은 여전합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표/새정치민주연합 : 당을 대표해서 깊이 사과드립니다. 문재인은 친노 수장이라는 말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사과했지만, 확산되는 계파 갈등의 불길을 잡기는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문 대표 측근인 노영민 의원이 주승용 최고위원의 사퇴 발언을 자해행위에 비유하면서 오히려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노영민 의원/새정치연합 (MBC 라디오 인터뷰) : (주승용 최고위원이) 자기가 해야 할 의무 (최고위원직)를 이행하는 것을 가지고서 논란을 벌이는 것은 자해행위다.]
이후 당 지도부를 겨냥한 비주류 진영의 공격이 빗발쳤습니다.
지난해 7.30 재보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한길 전 대표는 "문 대표가 '친노의 좌장'에 머무를 것인지, 아니면 야권을 대표하는 대선주자가 될 것인지 결단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정대철 상임고문도 문 대표 책임론에 힘을 보탰습니다.
[정대철 상임고문/새정치연합 (YTN 라디오 인터뷰) : 정치는 결과 책임입니다. 김한길, 안철수 두 분도 그랬고, 그 전에 손학규 대표도 그랬고요.]
호남 민심도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 소속 전남도의원들은 "재보선 패배 책임을 통감하라"며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새정치연합의 혼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