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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밑까지 찬 경기도 병상…"이번 주 넘기기 어렵다"

입력 2020-12-02 20:40 수정 2020-12-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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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병상이 부족한 문제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중환자 병상과 달리 여유가 있는 줄 알았던 일반 병상도 사실상 꽉 차 있습니다. 병상이 없어서 대구로 환자를 보낸 부산에 이어 경기도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배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로 환자를 보내야 했던 부산에 이어 경기도도 병상 부족 사태가 눈앞에 닥쳤습니다.

경고음이 계속 울렸던 중환자 병상뿐 아니라 고령층 같은 고위험군 환자가 증상 초기에 입원하는 일반 병상도 문제입니다.

경기도에선 오늘(2일) 기준 550명의 코로나 환자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경기도가 확보한 병상은 모두 696개입니다.

그러나 JTBC 취재 결과 확보한 병상 중 인력과 장비가 충분해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건 85% 정도였습니다.

현재 추세라면 이번 주를 넘기기 어려울 수도 있는 겁니다.

[임승관/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 이번 주 혹은 다음 주에 전국 17개 시·도 어디에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병상을 확보할 의지가 있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대한 중환자의학회는 일부 대형 병원이 중환자실 몇 개씩을 내놓는 지금 같은 방식으론 버틸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지역 공공병원을 통째로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이곳에서 중환자를 치료하자고 했습니다.

이런 의견을 지난 2월 1차 유행 직후부터 정부에 권고했지만,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김제형/대한중환자의학회 코로나19 TF팀 위원 : 구체적인 자료나 근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로 '모델링을 해봤더니 맞지 않는다'라고… 그 이후로는 검토가 전혀 다시 되지 않았고…]

중환자 병상뿐만 아니라 일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중간급 병상도 늘리려면 민간 병원의 병상을 더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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