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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 안 되고 마스크 안 쓰는 곳에서 '일상감염' 계속

입력 2020-11-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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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 6개월 가량이 더 지나야 일반인들의 실제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백신만을 기다리기에는 우리의 감염 확산이 심각하고 우려스럽습니다. 카페와 사우나, 대학 병원 등 장소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사흘 연속 200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특히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의 확산세가 매우 빠릅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 A사우나 11명 확진
"환기구 없어 실내 감염 쉬운 환경"
"직원, 이용자 마스크도 착용 미흡"

서울 동작구 B카페 21명 확진
"음료 마시다 마스크 제대로 못 써"
"다른 특별한 위험요인 없어"

집단감염에서 일상감염으로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연말연시의 모임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식사나 음주를 하지 않는 형태로 행동의 패턴을 바꾸지 않는 한 지인 간의 전파를 줄이기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어제(16일) 수도권 확진자는 128명입니다.

나흘째 100명을 넘겼습니다.

그동안 반복된 방문판매, 종교시설 등에서 나온 대규모 집단감염은 없습니다.

카페나 식당 목욕탕 사무실 등 일상 생활 공간에서 촘촘한 소규모 감염이 많이 일어난 겁니다.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음식을 먹는 장소', 구조상 환기가 어려운 '지하 공간' 등에서 주로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일상 감염'이 확산돼 3차 유행이 되면, 지난 1, 2차 유행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김탁/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일상적 활동 중에 발생하기 때문에 활동을 줄이지 않으면 통제하기 쉽지 않습니다. 1, 2차 (유행)보다 3차는 정말 우리 역량을 시험받는 상황이 왔다…]

모임이 많은 연말을 앞두고 방역당국은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오랫동안 준비해 온 수능이 코로나 확산으로 차질을 빚지 않도록 부모님의 마음으로 방역에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방역당국은 지금의 확산세라면 일주일에서 2주일 사이 중환자 치료 병상도 부족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감염을 피하려면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자리를 줄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당분간 모두가 이런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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