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건물 흔들림·휴대전화 먹통' 광주·전남 지진에 안절부절

입력 2016-09-12 22:3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건물 흔들림·휴대전화 먹통' 광주·전남 지진에 안절부절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가 광주·전남 지역까지 감지되면서 시·도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불안해 하는 모습이다.

소방서에는 문의전화가 폭주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와 인터넷·SNS 서비스까지 불통돼 혼란이 가중됐다.

12일 광주시 소방본부와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5분께부터 오후 8시45분까지 광주와 전남에서 '진동이 감지됐다'는 신고가 각각 500여건과 2000여건이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여진으로 인한 진동이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추가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설물이 흔들리고 진동이 곳곳에서 감지돼 시·도민들은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전남 장성의 한 고교에서는 건물 2∼4층 외벽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학교는 기숙사 학생 150여명을 긴급 귀가조치 했다.

광주 남구 봉선동 안모(40)씨는 "갑자기 건물과 유리창이 흔들렸다. 3∼5초 정도 진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류모(40)씨는 "아파트 거실에 있는 어항의 물이 흔들려 아이들을 데리고 일단 밖으로 나왔다"며 "대피요령을 숙지하지 못해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순간을 전했다.

서구 동천동 윤모(46·여)씨도 "저녁 식사 중 큰 진동을 느꼈다. 아파트 유리창과 화분 속 나뭇잎이 흔들렸다. 불안감을 심어줄 정도였다. 뉴스를 통해 지진 소식을 들었다"며 불안해 했다.

전남 여수 신기동 송모(41)씨는 "두차례 심한 진동이 느껴졌는데 생전 저음 경험하는 지진이었다"며 "저녁 식사를 하던 중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을 느껴 아이들과 함께 건물 밖으로 나갔는데 다른 사람들도 밖으로 나와 휴대전화로 관련 소식을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목포에 거주하는 박모(51)씨도 "건조대의 빨래가 흔들릴 정도였다. 약간의 어지럼증을 느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순천에 사는 정모(50)씨도 "'우르르' 하는 진동이 한 동안 지속됐다. 지진이라는 직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나주에 사는 한 주민은 "15층에 사는데 건물 흔들림이 느껴져 밖으로 곧바로 대피했다"며 "광주 등 다른 지역에 사는 친척들의 안부를 묻기 위해 휴대전화로 전화 했는데 통화가 잘안돼 불안했다"고 밝혔다.

회사원 김모(38)씨도 "진동을 감지한 뒤 스마트폰을 통한 대화 서비스가 한참 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전화통화도 장애가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119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주변 장소에서 안전한 곳(책상이나 탁자 밑)으로 대피하고, 흔들림이 끝날 때까지 라디오나 TV방송을 주시해야 한다"며 "가스밸브와 전원, 수도밸브를 신속히 닫아 화재 등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산사태나 절벽이 무너질 우려가 있는 만큼 급경사가 없는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광주기상청은 전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지진발생시 행동요령은…"진동 멈춘후 공터로 대피해야" 지진 규모 5.8 위력은…"사람들 뛰어나오고 부실 건축물은 상당 피해" "땅 흔들리고 건물 휘청"…전국서 지진 공포 [일문일답] 기상청 "경주 지진, 관측 이래 가장 큰 지진" 한수원 "경주 잇단 지진에도 원전 정상 가동" '경주 지진' 5.8 역대 최고…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