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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돈? 선수들, 국가관부터 제대로 가져라"

입력 2013-03-09 00:45 수정 2013-03-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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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우리 WBC 대표팀의 사령탑 김인식 감독이었죠?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한 우리 선수들에게 국가관을 가지라고 따끔하게 충고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전에서 대해서 아쉬워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Q. 이번 WBC 어떻게 평가하나?
- 결국 투수들이 못 막아줘서 결정적인 것을 내줬어요. 그래서 2승1패이지만, 실점이 많아서 못나가게 된 것이죠.

Q. 탈락의 결정적 순간은?
- 3점으로 딱 막아줘야 되는데 7회에 차우찬이 안타를 맞아서 점수를 주고, 강민호의 송구 실책이 되어서 1점을 추가로 주고, 추가점 2점을 준 게 너무 뼈 아팠어요.

Q. 네덜란드전, 너무 방심한 거 아닌가.
- 대회 전에도 얘기했단 말이에요. 첫 게임이 제일 중요하다. 네덜란드가 어느 투수를 쓰느냐, 이 투수 이 투수 제일 낫다. 그 두명을 찍어줬단 말이야. 타선에서는 안맞을 수 있으니 경계를 해야한다고 사전에 이야기를 했지. 그래서 사실 할 말이 없는 거죠.

Q. 몇몇 야구강국이 새롭게 눈에 띄는데
- 거기서 잘하는 선수들이 다 미국으로 진출해요. 그 선수들이 국가대표 합류해서 WBC 다 나오는 거라. 프랑스나 스웨덴도 굉장하다고 합니다. 유럽에도 야구 열기가 서서히 불어오고 있습니다.

Q. 류중일 감독의 리더십에는 문제없나
- 코치로서 국제대회를 많이 나가봤단 말야. 그래서 그렇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운이 좀 없이 생각대로 잘 안됐던 거에요.

Q. 야구 대표팀 전임감독제의 필요성은
- 이미 전년도 우승팀의 감독이 WBC 감독 한다는 것은 벌써 1년 전에 결정났어요. 단 한가지, 부담들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부담을 더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Q. 대표팀 '맏형' 역할 할 사람 없었다?
- 제가 볼 때 이대호, 이승엽이 역할을 하더라고. 지고 나면 말들이 많더라고요.

Q. 보상책 없어 열심히 안했다는 지적에 대해
- 태극마크를 가슴에 걸고 그렇게 나가는 것에 대해서 돈돈돈 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에요. 1회 때는 뭣도 모르고, 선수도 해외파,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이 다 들어왔단 말이야. 말 없이 서로 합쳤단 말이야. 경기 역시도 잘했고 이랬는데 가면서 조금 퇴색되는 것 아닌가.

Q. 이번 WBC가 남긴 교훈은?
- 아마추어 야구부터 시작돼야해요. 일본은 한국과 같은 국가대표 4팀을 만들 수 있는데… 전체 선수를 기량을 다같이 발전시켜야 한다.

Q. 내년 아시안게임 전망은?
- WBC의 실패를 거울 삼아서 내년에는 진짜 잘해야죠. 꼭 우승하도록. 국가관은 분명히 가져야 된다. 애국가가 나오고 태극기가 올라갈 때의 느낌. 국가관을 선수들이 가지고 있어야….

Q. WBC 우리나라 유치 가능성?
- 우리는 그 시기에 기후 특성상 날이 너무 춥고 하니까, 돔구장이 꼭 있어야 된다. 돔구장만 있으면 우리도 유치해서 할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계속 들죠.

Q. 프로야구 개막 앞두고 팬들에게 한 마디
- 이번 대회 실망을 좀 하셨지만. 개막전부터 우리 선수들이 거울 삼아서 분발해서 팬들 앞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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