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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빨리 집에 갔으면…" 산도, 삶도 상처난 강원

입력 2017-05-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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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억하시겠지만 지난 주 강원도에는 큰 산불이 있었습니다. 민가가 불에 타고 이재민이 수백 명에 이를 정도로 피해는 컸죠. JTBC 취재진이 화재 현장에 다시 가봤는데요. 지금도 검은 잿더미만 가득합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잿더미가 산을 뒤덮었습니다.

타다 남은 나무기둥만 빼곡하게 하늘로 솟구쳐 있습니다.

지난 6일부터 나흘간 있었던 산불로 강원도 강릉과 삼척에선 330만 제곱미터의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

강릉에서 주택 30여 채가 불타면서 이재민들은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습니다.

주택들은 뼈대와 기둥만 남았고 그마저도 검게 그을렸습니다.

좁은 경로당에 다섯 가구가 몰려있다 보니 먹고 씻고 자는 평범한 일상이 간단치 않습니다.

[고문록/산불 피해 이재민 : 편하게 할 수 있는 걸 하나도 못 하고 있으니깐, 그거만큼 힘든 게 없는 것 같아요. 서로 간에 눈치 보면서…]

구호품과 식량은 넉넉한 편이지만 다시 집이 마련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어재옥/산불 피해 이재민 : 고생될 거 없죠. 고생이라도 또 얼마든지 참습니다. 빨리 집 마련해주시면 그게 제일 고맙겠습니다.]

강릉시는 이재민들에게 컨테이너 주택을 이달 말까지 우선 제공해주기로 했습니다.

산림청과 소방, 경찰은 합동 조사반을 꾸려 정밀 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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