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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산불에도 재난문자 없었다…불안에 떤 시민들

입력 2017-05-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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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큰 불에 현지 주민도, 강원도를 방문한 관광객들도 크게 당황했습니다. 대피 방법이나 우회 도로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더욱 불안에 떨었습니다.

계속해서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거 뭐야 우리 여기로 가면 안 될 것 같은데…여기 갈 수 있는 거야?]

희뿌연 연기가 도로에 가득합니다.

비상등을 켜고 서행하는 차들의 앞과 뒤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도로 양 쪽 산의 불길이 언제 내려올 지 예측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광객 윤혜원씨는 결국 귀경을 포기했습니다.

산불로 도로 곳곳이 통제됐지만 우회로를 안내받지 못해 길을 헤맸기 때문입니다.

[윤혜원/목격자 : 돌아 가는 길이 있다고 해도 국도인지, 고속도로인지 알 길이 없고 이미 그때는 7~8시 해가 질 때라서…]

주민들 역시 불안에 떨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강릉에 사는 전진희씨는 아파트 길 건너 편에서 불길이 일어 119에 대응 방법을 문의했지만 별다른 안내를 받지 못했습니다.

화마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며 뜬 눈으로 밤을 넘겼습니다.

[전진희/목격자 : '바람의 방향이 어느 쪽으로 갈지 모르기 때문에 대피를 어느 쪽으로 하라고 말씀드리기도 힘들다'고…]

지난해 폭염 때 발송됐던 정부의 긴급 재난 문자도 이번 초대형 산불 때는 없었습니다.

[임성연/목격자 : 시청이나 마을이나 동사무소나 국가안전처에서 문자나 알림이나 방송이나 아무것도 들은 바가 없어요.]

시민들은 당국의 허술한 대처가 불안을 키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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