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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 약화, 내일 이후 소강…태풍 북상, 진로는?

입력 2016-07-0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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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와 태풍 소식을 이번에는 취재기자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나왔습니다. 지난 주말과 휴일에는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됐고요. 어제(5일)는 중부지방에 물폭탄이 내렸고, 지금은 좀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 같은데요. 내일까지는 장맛비가 이어진다고요?

[기자]

네, 현재 장마전선은 충청도와 경상북도 북부쪽으로 가로로 길게 자리잡고 있는데요.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의 온도 차이가 줄어들면서 강도는 다소 약해진 상태입니다.

다만 서해상에서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장마전선을 일시적으로 활성화 시킬수 있어 국지적으로 시간당 20mm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장마전선은 서서히 북상하면서 내일 오후엔 북한 지방으로 올라가 소강상태를 보이겠습니다.

[앵커]

폭우 때문에 통제되는 곳도 있고 무너지는 도로도 있고 사고가 잇따랐는데요, 어떻게 대비 해야할까요?

[기자]

이미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산사태 등 지반침하가 발생할 때는 전조 증상이 있는데요.

전에는 물이 없던 지역에서 물이 솟아 나오거나 물이 새기도 하고요. 땅이나 포장도로, 인도에 새로운 균열이 생기거나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를 수 있습니다.

주변에 이런 곳이 있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앵커]

지금 지반에 약해져 있기 때문에 추가로 비해가 없도록 이 부분은 더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고요. 오늘도 충정 이남지역으로 비가 좀 올 거라고 하는데 시간당 20mm의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통상 시간당 5mm 안팎의 비를 약한 비라고 부릅니다. 5mm 정도는 20분 이상 장시간 노출돼야 옷이 젖는 정도여서 우산을 쓰지 않고도 견딜 수 있습니다.

시간당 강수량이 20mm를 초과하기 시작하면 '강한 비'라고 표현하는데요. 이때부터 우산을 쓰고 있어도 옷이 젖게 됩니다.

걱정은 바로 시간당 30mm부터입니다. 보통 '폭우'라고 부르는 수준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제 인천 옹진군에는 1시간 사이에 74㎜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74mm면 7.4cm잖아요, 지표면에 평균적으로 7cm의 비가 내렸고 그게 한곳으로 모아진다고 하면 엄청난 양이 되는 거죠.

[앵커]

이렇게 중부지방에선 물난리가 났는데 제주와 호남지방은 더워서 난리라고 해요.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걸까요?

[기자]

어제 아침, 제주도와 호남 일부 지방에 올 들어 처음으로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입니다.

오늘 새벽에도 제주도에선 열대야가 이어졌고 현재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져 있습니다.

장마전선은 북쪽의 차고 습한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남쪽의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충돌해서 만들어집니다.

장마전선이 최근 중부지방으로 올라오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은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또 걱정이 되는 게, 장맛비 다음으로 태풍이 올라오고 있단 말이죠. 진로가 유동적이어서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 서해 쪽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또 피해가 커질 수 있어서 우려되는 부분이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1호 태풍 '네파탁'이 금요일쯤에는 타이완 북동 해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네파탁'은 타이완까지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강하게 발달한 뒤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 남해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후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일요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조심스런 우리나라 기상청과 달리 대만 중앙기상대는 아예 태풍 진로를 제주도 부근까지 올라온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기 때문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얼마나 확장하느냐에 따라 향후 태풍의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진로는 유동적이지만 피해를 입지 않도록 미리 대비를 해야겠습니다. 이번엔 지진 얘기를 해볼까요? 어제 울산에서 규모 5.0의 지진 나서 많은 분들이 놀랐는데,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기상청이 공식적으로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규모 5.0의 지진은 이번 지진까지 합쳐 7번 발생했습니다.

그만큼 규모 5.0의 지진은 매우 강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해운대의 80층짜리 아파트 등 고층건물이 몰려 있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서는 "건물이 크게 휘청거렸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울산 지진이 대한해협에서 동해까지 이어지는 쓰시마 고토 단층의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 쓰시마고토 단층이 수직으로 이동하지 않고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이라 해일 가능성이 적다는 겁니다.

또, 우리나라 내륙쪽으로는 단층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륙에 지진을 발생할 가능성도 적습니다. 다만 해안을 중심으로 여진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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