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민에게 먼저 보여준 뒤 의견을 반영해 결정하겠다, 이달 초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개장 승인 여부를 두고 밝힌 내용인데요. 하지만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서울시가 이번엔 또 전문가 점검 뒤 결정하겠다는 식으로 말을 바꿔 논란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시민자문단의 안전분야 전문가 8명이 공사가 한창인 제 2롯데월드의 초고층빌딩 여기 저기를 둘러봅니다.
123층까지 올라갈 이 건물은 현재 82층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박구병/한국시설안전공단 건설안전본부장 : 고층 부분 공사의 안전과 품질, 아울러 저층부를 임시사용 했을 때 어떤 위험요인이 있지 않느냐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는 겁니다.]
앞서 지난달 진행한 자체 검증에선 '문제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안무영/한국건설안전협회 회장 : 현재 이런 정도면 별 무리 없이 탈 없이 된 것 같고….]
당초 제 2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개장 승인을 고심하던 서울시는 이달 초 예정에 없던 시민 사전 개방을 거쳐 승인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시민개방이 홍보 위주로만 진행된 데다 책임을 시민에게 떠넘긴다는 비판까지 나오자 다시 전문가 검증 뒤 결정으로 바꾼 겁니다.
서울시는 두세 차례 점검을 거쳐 이달 말까지 임시개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연이은 말바꾸기와 오락가락 행정은 비판을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