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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총리 회담…'관계 개선' 공감했지만 입장차는 여전

입력 2019-10-24 20:40 수정 2019-10-24 21:46

이 총리, 아베에 '문 대통령 친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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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아베에 '문 대통령 친서' 전달


[앵커]

오늘(24일) 일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이 진행됐습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는데, 우리 정부 관계자는 7월 일본 수출 규제 이후에 분기점이 될 수 있는 만남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만 놓고 보자면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수준에서 끝났다는 지적입니다. 뭔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 이 총리의 어제 발언이 무색해진 셈입니다.

먼저 박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민국과 일본의 국기 앞에 선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일본 총리는 서로의 손을 9초간 잡았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한·일 관계의 어려운 상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또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일 그리고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에도 공감했습니다.

이 총리는 한·일 현안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서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 나갈 것을 당부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분기점으로 진지하고 유용한 의미있는 대화가 이뤄졌다"라고 했습니다.

회담은 예정된 10분을 넘겨 21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입장차는 여전했습니다.

일본 측은 "국가 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라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이 한·일협정을 위반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우리 측은 "한·일협정을 존중하고 준수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총리는 귀국길 간담회에서 오늘 회담의 뒷얘기도 전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가볍게 말씀드렸습니다. (대통령 친서에) 무슨 시기라든가 장소라든가 일절 없었고요. 이렇게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저의 기대를 말씀드렸습니다.]

수출 규제 이후 일본 정상이 처음으로 한국의 유력 정치인을 만났기 때문에 오늘 일본 언론의 반응도 컸습니다.

이 총리에게 질문하기 위해 자리 경쟁을 하다 프레스라인이 무너지고 화분이 깨지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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