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2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은 어록까지 나올 정도로 많은 명언들을 남겼었지요.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선수들과 팬들의 마음을 움직인 슈틸리케의 말, 김진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처음 한국 땅을 밟던 지난해 9월 슈틸리케의 말엔 결기가 있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 (첫 입국, 2014년 9월) : 다시 축구강국이 될 거란 희망이 없었다면 한국 감독을 맡지 않았을 겁니다.]
대표팀 첫 소집 날, 슈틸리케의 출사표는 낭만적인 시구였습니다.
[슈틸리케 감독 (첫 소집, 2014년 10월) :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합니다. 함께 새로운 여행을 떠날 겁니다.]
올초 아시안컵 준우승 뒤 서툰 한국말 소감, 감동의 정점이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 (아시안컵 준우승, 2015년 1월) :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선수들 자랑스러워해도 됩니다.]
잘못을 질타할 때도 슈틸리케의 말 속엔 남다른 표현이 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 (미얀마전 승리, 6월 16일) : 피겨스케이팅은 기술점수와 예술점수가 있죠. 오늘 우리 축구는 기술적으로는 잘했지만 예술적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오는 8월 동아시안컵에서 슈틸리케는 또 어떤 말로 선수들과 팬들의 마음을 움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