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6일) 우리나라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미얀마를 2대0으로 이겼는데요. 승리보다 더 화제가 된 건 호날두의 무회전킥을 그대로 재현한 손흥민 선수의 프리킥 골이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다시 봐도 후련한 손흥민의 프리킥골, 몇 번을 봐도 호날두의 바로 그 무회전킥인데, 심지어 표정까지 닮았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얼떨결에 들어가다 보니까 저도 놀라서 그런 표정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슈틸리케 감독까지 만세를 부른 손흥민의 프리킥은 30m 거리를 시속 101km로 날아가 골네트에 꽂혔습니다.
손흥민의 무회전킥,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9월엔 무회전 프리킥이 골대를 맞히기도 했습니다.
틈나는 대로 연마해온 무회전킥이 실전에서 먹혀들기 시작한 겁니다.
공의 정중앙을 발등으로 강하게 차는 무회전킥은, 회전이 없다보니 공기 저항에 공이 많이 흔들리고 궤도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야구의 너클볼, 배구의 플로팅서브가 같은 원리를 이용한 기술입니다.
빠른 돌파와 날 선 슈팅으로 독일과 유럽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
이제 손흥민의 무회전킥으로 감아차기 일변도의 우리 대표팀 프리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