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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문제 없었다" 말 아끼는 검찰…수사 차질 불가피

입력 2015-04-09 21:02 수정 2015-04-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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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전 회장이 숨지면서 지금 당장 곤혹스러운 쪽은 검찰이죠.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에게 검찰 분위기와 수사전망 들어 보겠습니다.

백종훈 기자, 검찰이 오늘(9일) 성 전 회장 자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당혹스럽다며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인과 유족들에게 애도와 유감의 뜻을 밝혔는데요. 검찰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대체로 말을 아꼈습니다.

[앵커]

아까도 잠깐 리포트를 해드렸습니다마는 검찰 수사 중 자살이 많이 나오다 보니 검찰 수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많이 나오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주말 18시간의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요.

검찰은 소환조사는 적법했고 변호인 3명이 전 과정에 참여해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유서 성격의 글에도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이나 비난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사 과정의 문제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기 때문에 부담을 갖고 있는 분위깁니다.

[앵커]

성 전 회장과 경남기업에 대해 하려던 수사는 원래 뭐였습니까? 저희들이 그동안 물론 보도를 해드렸습니다만. 이게 그렇다면 수사 자체가 차질이 불가피한 것입니까? 어떻게 봅니까?

[기자]

성 전 회장에 대한 혐의는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비자금 조성 등이었는데요.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성 전 회장의 수첩 등을 확보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 전 회장이 갑자기 사망함에 따라서 직접적인 연관 의혹들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럼 그 부분에 대한 수사는 더이상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기자]

검찰은 성 전 회장과 관련된 부분은 공소권없음 처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광물자원공사 등 그 밖의 자원개발 비리 의혹들은 성 전 회장과 별개의 부분이 상당하다고 했습니다.

부정부패와 비리 수사는 계속하겠다는 건데요.

그래도 검찰이 강하게 밀어붙여 온 수사 동력은 약해질 수 있지 않나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검찰은 기업인 피의자를 구속한 뒤에 정관계 수사로 이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에는 압박 수단을 잃은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쉽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자원외교 수사 자체가 상당 부분 이번 건으로 해서 벽에 부딪힐 가능성, 그렇게 봐야 됩니까?

[기자]

검찰은 부정부패와 비리를 보는 것이지 특정인을 몰아세우는 건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번 수사의 종착역이 성완종 전 회장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 핵심 실세들이라는 얘기는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 성 전 회장이 "나는 MB맨이 아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뛰었다"고 한 발언을 놓고도 해석이 분분하기 때문에,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될지, 그리고 검찰에 부담은 얼마나 지워지게 될지 논란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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