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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중국서 '컵라면 회항'…승객 난동 일파만파

입력 2014-12-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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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 동안 대한항공 회항 사건으로 시끄러웠는데요, 이웃 나라 중국에선 옆 자리에 앉게 해달라며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비행기를 돌리게 한 중국인 승객이 SNS 등에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에서 중국 난징으로 향하던 여객기 안.

갑자기 중국인 남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화를 내며 소리를 지릅니다.

[중국인 승객 : 내 여자친구 옆자리에 아무도 없다고 몇 번이나 말했잖아. 돈 내라면 낼 수 있어. 내가 돈이 없어 보여?]

여자친구와 옆자리에 앉게 해달라는 건데, 다른 승객들이 자리를 양보해줬지만 계속 난동을 부립니다.

이 남성의 여자친구도 가세해 뜨거운 물이 담긴 컵라면을 승무원에게 던져버렸습니다.

기내가 아수라장이 되자 비행기는 이륙한 지 1시간 30분 만에 다시 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소란을 피운 중국인 커플은 태국 경찰에 체포돼 비행기에서 쫓겨났고, 벌금 처벌을 받은 뒤 풀려났습니다.

이 소동으로 비행이 5시간 지연돼 승객들은 이튿날 아침에야 난징에 내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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