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자신과 가까운 의원들의 공천 탈락 소식에 위로전화를 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자신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역대 최악의 밀실공천, 보복공천, 집단학살공천, 정당민주주의를 압살하는 공천"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조 의원은 유 의원이 원내대표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는 등 대표적 유승민계로 통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유 의원은 전날 자신의 낙천 소식에 전화를 걸어 "힘내라"고 위로했다.
조 의원은 그러나 구체적인 통화 내용에 대해선 "밝히기 어렵다"고 입을 닫았다.
그는 향후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정한 것이 없다"면서 "오늘 지역에 내려가 그동안 고생하신 당원들과 당직자들, 또 시민들과 국민들의 뜻을 들어보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승민 의원 등 낙천자들과 공동 행동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계획도 없고 그분들과 따로 의논한 것도 없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잘못된 공천, 잘못된 정치, 마비된 의회, 이런 걸 바로잡고 국정운영을 바로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의원은 전날 밤 측근들의 무더기 공천 탈락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한 뒤, 이날 새벽 4시30분께 대구 자택을 서둘러 나와 모처에서 향후 대응방안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