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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구성] "왜 친구들을 그냥 뒀는지 알고 싶어요"

입력 2014-07-29 15:51 수정 2014-07-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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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경이나 선원 누구도…탈출을 돕지 않았다" "친구와 선생님 생각이 나고 가끔 꿈도 꾼다. 친구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밝혀달라" 침몰하는 배에서 살아남은 단원고 학생들이, 어제(28일) 처음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오늘도 17명의 학생들이,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아이들의 울음 섞인 목소리에…방청석은 눈물과 탄식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법 협상은, 여전히 난항입니다. 잡히면 모든 게 해결될 줄 알았던 유병언 일가 수사 역시,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죠. 친구와 가족, 선생님을 잃은 학생들과 살아남은 이들의 고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결코 잊어선 안 될 당시 상황. 화면으로 재구성했습니다.


"4월 16일, 그날의 참혹함에 대한 아이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시작됐다."

[배가 기울어지더니 이내 90도로 섰습니다. 친구들이 밑에서 밀어주고 위에서 잡아줘 방에서 빠져나왔어요.]

[구조대가 오지 않아 한 명씩 바다로 뛰어들었는데 그 뒤 파도가 비상구를 덮쳐 10여 명의 친구들은 빠져나오지 못했어요.]

[특히 단원고 학생들은 가만히 있으라고 했어요. 친구가 가만히 있는데 왜 자꾸 그러냐고 울었습니다.]

[선실 밖으로 나와서 살겠다고 뛰쳐나간 게 아니라 서로 울지 말라고 하면서 줄 서서 나갔어요.]

[손 내밀면 닿을 거리에 해경이 있었지만, 바다로 떨어진 사람들만 건져 올렸어요. 비상구 안쪽에 친구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는데 해경은 바라보기만 했어요.]

[왜 친구들을 그냥 둬야 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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