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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생들 첫 법정 증언 "친구들을 왜 그냥 뒀나요"

입력 2014-07-2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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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들이 세월호 승무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학생들은 재판부에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승무원들을 엄벌해 달라고 했고요. 많은 친구들이 남아 있는데 그냥 물 속에 둬야 했는지? 되물었습니다.

강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생들은 "학생들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이 계속 나왔다" 며 "학생들 스스로 도우면서 탈출했다"고 일관되게 증언했습니다.

이런 증언은 지난주 JTBC가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영상에도 등장합니다.

[생존학생 : 사고 나고 나서 좀 후에 방송 하셨어요. 가만히 있으래요.]

[생존학생 : 먼저 나온 애들이 산다고 나간 게 아니라 애들 끌어 올려주고 먼저 나온 애들 밀어주고….]

[생존학생 : (헬기에선 누가 내려오거나 그런 건 없었나요?) 네, 그냥 바구니. 그냥 타라고.]

바다에 빠지면 해경이 건져올려주긴 했지만, 아이들이 물어도 배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았고 배 안에 친구들이 많다고 했지만 별 다른 반응이 없었다는 겁니다.

당시 해경보트는 비상구에서 손으로 닿을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선원들 모두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답하며 이 가운데 한 학생은 "왜 친구들을 그냥 둬야했는지 이유를 알고 싶다"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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