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대 국회가 오늘(2일) 개원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대선을 앞둔 기싸움으로,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한일 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기 한 시간 전에 연기요청을 한 것을 놓고 야당이 총리 해임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안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가 정부를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습니다.
정부가 졸속으로 한일정보보호 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서명 한 시간 전에 돌연 체결을 연기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밀실, 졸속 협상이라고 비판한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김황식 총리와 김성환 외교부장관의 해임을 요구한 겁니다.
[이해찬/민주통합당 대표 : 국무총리를 해임하도록 요구했고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국회에도 불신임안을 낼 수밖에 없다.]
공세는 새누리당으로도 향했습니다.
새누리당이 당초엔 대변인 논평을 통해 "협정이 필요하다"는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가 협정 체결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에야 부랴부랴 정부에 연기 요청을 하는 등 우왕좌왕 행보를 보인 걸 꼬집었습니다.
[이용섭/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 : 온 국민과 정치권이 동 협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반대하기 이르자 양국정부가 서명하기로 한 당일에 부랴부랴 정부협정체결에 보류를 요청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총리와 외교부장관 해임 요구에 대해선 부정적이었지만, 협정 체결 여부에 대해선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개원 됐으니까 국회에서 정당한 절차를 밟아서 충분한 토의가 이뤄진 뒤에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달여를 끌다 가까스로 문을 열게 된 19대 국회, 산적한 현안 외에 총리 해임안이란 새로운 불씨를 하나 더 안고 출발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