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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나도 모르게 그만"…오늘 투표소에서 생긴 일

입력 2017-05-09 17:53 수정 2017-05-10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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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표 종료 시각인 저녁 8시까지 2시간 30분여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지금 전국 투표소에서는 큰 사고 없이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 중인데요, 아직까지 투표를 마치지 못한 분들은 서둘러 주셔야 할 거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양원보 반장 발제에서는 투표시 유의사항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 개표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소식은 '나도 모르게 그만'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오늘(9일)도 전국 투표소에선 황당한 해프닝, 소란이 적지 않았는데요,

오전 7시 부산 진구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80대 할머니가 기표소 앞에서 어떻게 투표 해야할지 몰라 머뭇거리자, 옆에서 이걸 지켜보고 있던 70대 할아버지가 "내가 도와드리겠다"했다는 거죠. 자, 여기까진 미담인데 그 다음이 문제였습니다. 이 할아버지, 기표소 안에까지 같이 들어가서 할머니 대신 자기가 찍어버린 겁니다.

할머니, 얼마나 황당하셨겠습니까? 그 할아버지한테 "지금 뭐하는 짓이냐?" 항의하셨죠. 할아버지 대답이 걸작입니다. 머리를 긁적이면서 "나도 모르게 그만….", 아마 검찰 고발 가능성이 커보이는데요. 당연히 이 표는 무효처리됐고요, 천만다행스럽게도 할머니에게는 다시 투표용지가 교부돼서 소중한 한표를 지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 사전투표 때도 그랬고 오늘도 여러 건 적발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기표소 내 투표용지 촬영, 이거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내가 인증샷 좀 남기겠다는데,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하실 일이 아닙니다. 그저 무효 처리로만 끝난다면 다행인데, '투표용지 도촬'은 2년 이하의 징역, 4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는 범죄행위입니다. 가림막이 있다고 해서 안심하지 마십시오. 투표 종사원들은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두 번째 소식입니다, '500만 원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입니다. 투표 독려를 위해 여기저기서 투표 인증만 하면 외식비, 문화행사, 심지어 숙박까지 할인해주는, 솔직히 왜 숙박을 할인해주는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각종 이벤트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발한 건 바로 '국민투표 로또'가 아닌가 싶습니다. 시작은 바로 이거였습니다.

[유시민/작가 (JTBC '썰전' 161회) : 저는 투표율을 높이려면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효과적인 제도가 있을 거 같아요. 투표 로또.]

그렇습니다, 한 청년개발자가 유시민 작가의 이 얘기를 듣고 실행에 옮긴 겁니다. 국민투표 로또, 'voteforkorea.org'라는 사이트를 열고 시민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상금 종잣돈을 마련한 거죠. 그래서 1등 1명에겐 500만 원, 2등 1명에겐 최대 200만 원씩을, 로또 방식 그대로 한다는 겁니다. 밤 9시 추첨 전까지, 인증샷 등록을 하면 응모자격이 생깁니다. 조금 전까지 확인한 바로는 65만 명 정도가 참여하셨는데 로또보다는 당첨 확률이 조금더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참, 그러고 보니까, 우리 이상복 부장도, 방송 들어오기 전에, '500만 원 500만 원…' 주문을 외우듯 혼잣말을 하면서 인터넷을 하시던데, 이거 응모하느라 그랬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자, 세번째 소식! <개표방송은 jtbc와="" 함께="">입니다, 이거 참 저희 입으로 이런 말씀 드리는 게 면구스럽긴 한데, 곧 인사철이라서 이해해주십시오. 정치부회의가 끝나는 오후 6시부터 <2017 우리의 선택> 시작합니다, 저희에겐 사장인 손석희 앵커가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열린 스튜디오'에서 6시간 동안 진행합니다. 유리로 만든 스튜디오, 정말 멋지던데요. 지금 광장으로 가시면 시청자 여러분들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백미는 특별 패널입니다, 저녁 8시까지는 배우 윤여정 씨와 유시민 작가가, 8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유 작가와 정두언 전 의원이 손석희 앵커와 함께합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윤여정 씨가 왜 개표방송에 나오느냐, 궁금해하시는데요.

[영화 '죽여주는 여자' (2016) : 무슨 사연이 있겠지. 아무도 진짜 속사정은 모르는 거거든.]

그 속사정이 궁금하면 본방사수하라는 말씀 같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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