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후지 TV가 한국 관련 특집 프로그램에서 우리 여학생이 인터뷰에서 한 말과 전혀 다른 자막을 달았습니다. 프로그램 내내 혐한을 부추기는 내용들이 이어졌습니다.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알고 있는 듯해도 모르는 한국의 불가사의'란 제목의 일본 후지 TV 프로그램입니다.
한국 여학생의 인터뷰에 일본어 자막을 입혔습니다.
"(일본이) 싫어요. 왜냐면 한국을 괴롭혔잖아요"
하지만, 실제론 "문화가 너무 많아, 외국인이 정말 많이 방문해주는 것 같아요"라는 여학생의 말이 또렷이 들립니다.
이 방송사는 여학생이 인터뷰 도중 이런 발언을 한 건 사실이며, 자막은 실수로 잘못 달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2시간 가까이 이어진 이 프로그램에선 진행자가 한국의 전 분야에 걸쳐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일본이 전쟁에 져서 한반도를 버린 뒤에 한국이 생겼다"거나, 독일처럼 과거사 문제를 사과하라는 지적에 대해 "독일 주변국들은 교양이 있는 나라라 사죄를 받아주지만 한국은 교양이 없다"고 한 겁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4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한일 양국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후지 TV는 극우적 논조로 유명한 산케이신문과 함께 후지산케이 그룹 소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