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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된 교회 지붕도 폭삭…미 북동부 '폭설 대란'

입력 2021-02-04 08:02 수정 2021-02-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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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북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시 중단되고 있습니다. 눈 폭풍이 몰아치면서 지역에 따라 8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고 곳곳에 비상사태까지 선포됐기 때문입니다. 뉴저지주에서는 지어진 지 95년 된 교회의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내렸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 북동부 뉴저지의 한 교회 지붕이 폭격을 맞은 듯 부서졌습니다.

95년 된 교회로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버린 것입니다.

이 지역엔 지난 월요일부터 60cm가 넘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미국 뉴스12 뉴저지 보도 (현지시간 3일) : 우려했던 대로 폭설 때문에 교회 일부분이 붕괴됐습니다.]

펜실베이나아주에선 볼링장 건물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코로나로 폐쇄돼 있다가 최근 다시 문을 열면서 재기를 꿈꾸던 중이었습니다.

[제이슨/볼링장 매니저 : 재건축이요? 예. 그러나 바로 하지는 않을 겁니다. 재건축할 때는 코로나가 사라졌기를 바랍니다.]

3명을 태우고 하늘을 날던 비행기도 추락했습니다.

눈 덮인 들판에 떨어진 데다 인근에서 스노모빌을 타던 주민들의 도움으로 탑승객은 모두 생명을 구했습니다.

[브라이스 기기/미국 매사추세츠 주민 : 순찰차가 지나가고, 제 아들이 비행기가 추락했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가서 확인해 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 들어 뉴욕을 비롯한 미국 북동부 10여 개 주를 덮친 눈 폭풍은 지역에 따라 80cm가 넘는 많은 눈을 뿌렸습니다.

항공기 1,700여 편이 결항하고, 도로에선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전기가 끊기고 학교와 직장은 문을 닫았습니다.

눈 치우는 문제로 다투다 이웃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됐던 뉴저지주는 대형 백신 접종소의 운영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접종 일정을 조정하기 어려운 지역에선 주민들이 눈을 뚫고 백신을 맞으러 가느라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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