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규 기자 : 재밌는 청와대 소식, 방미 기간이라 청와대 방문기자는 한가하실 텐데…]
[허진 기자 : 열심히 일을 합니다. 누가 보나, 안 보나 기자적인 소명을 갖고 일을 합니다.]
[양원보 기자 : 선수들 앞에서 진짜…]
[양원보 기자 :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우를 받느냐, 안 받느냐를 가늠하는건 CAMP DAVID 별장에서 하느냐의 차인데…]
[허진 기자 : CAMP DAVID 별장은 보통 국빈으로 초대되었을 때 주로 가는 곳이고, 국빈 초청은 임기 중 단 한번만 갈 수 있습니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는 국빈 초청은 아니고…]
[양원보 기자 : 한 번 아껴둔 거군요? 국빈초청으로 가는 것을…]
[허진 기자 : (긴가민가)…그렇...죠.]
[양원보 기자 : 취재가 안 됐어 지금!]
'알 수 없는 오바마의 의중'
[양원보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요즘 언론 보도를 보면 박 대통령의 영어실력을 칭찬하는 기사들이 쏟아지잖아요.]
'외워서 말하는 것 같다는 일부 의견도…'
[양원보 기자 : 통역의 실수도 잡아 낼 정도라면 프리토킹도 가능한 수준 아닌가요?]
[김필규 기자 : 박 대통령이 유학을 간 적이 없었잖아요?]
[허진 기자 : 아니죠. 사실 가슴 아픈 추억과 관련 있는 얘기지만, 육영수 여사가 시해되기 직전 프랑스에서 유학중이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불어도 하신다고 들었고, 영어도 하신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박 대통령의 영어실력 확인해 볼까요?'
중남미 대사접견 당시에는 한국어로만...
미국 경제 인사와는 드디어 영어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방문, 이번에도 한국말로만 대화를...
화제의 박 대통령 영어를...
[김필규 기자 : 박대통령의 영어 쓰는 모습, 청와대 출입기자라면 당연히 들은 적이 있겠죠?]
[허진 기자 : 박 대통령 얼굴을 뵌 지가 오래되어서…]
열심히 익히신 영어…혹 다 잊으신 건?
[허진 기자 : 주변에 말을 들어보면 놀란다고 합니다. "저 정도로 잘하시나?" 이렇게요.]
[김필규 기자 : 주변이 다 영어실력이 부족한 건 아닐까요?]
[허진 기자 :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면 우리가 피겨를 잘 하지 못하더라도 '잘한다' '잘한다' 이렇게 느끼잖아요.]
[김필규 기자 : 김연아까지 비교를 하시는군요.]
[양원보 기자 : 종잡을 수 없네요. 안철수 저격수, 박근혜 전담 뭐…임기 초에 '용비어천가'류의 기사들이 아니냐, 가령 이명박 대통령도 임기 초에 비즈니스 영어를 구사한다고 화제였는데…막상 보니 "You look young boy!" 이런 것 아니었습니까?]
[김필규 기자 : 말은 통하잖아요.]
[양원보 기자 : 그렇지만 정상들이 쓰기엔 좀…]
[김필규 기자 : 굳이 영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통역을 써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양원보 기자 : 그런 영어 실력도 이명박 대통령 임기 초에는 과대평가되었던 것이 사실이죠.]
[허진 기자 : 언론이 '박비어천가'를 쓴다는 말이 있는데…사실 일국의 대통령이 외국의 공식행사에서는 영어를 쓰지 않습니다. 자국어를 쓰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요.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 초에 언론과의 허니문이 없었다보니…인사파문 등 여러 가지 일이 있었고요. 청와대에서 미담이라고 하고 내놓는 이야기를 근거 없이 기사를 쓰거나 하진 않거든요. 최소한 믿을 만한 취재원들이 전한 말이기 때문에 기사를 쓰는 거죠.]
[김필규 기자 : 저희가 그와 관련해서 너무 많은 기사를 내놓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긴 하지만 정권 초에는 어떤 정치인보다도 대통령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사소한 이야깃거리지만 대통령의 영어 실력에 대한 이야기 나왔던 것 같습니다.]
영어로 소통하든…통역으로 소통하든…대통령의 소통은 국민을 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