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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자필서명 편지, 실종자 가족에게 전달…"눈물"

입력 2014-08-19 22:26 수정 2014-08-1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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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사 126일째를 맞은 진도 팽목항에는 오늘(19일) 교황의 편지가 전달됐습니다. 가족들은 큰 위로가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팽목항 연결합니다.

김관 기자, 오늘 교황의 편지와 묵주가 실종자 가족에게 전달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낮 2시 이곳 팽목항에 있는 천주교 성당 텐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묵주와 편지 전달식이 열렸습니다.

교황을 대신해서 천주교 수원교구의 이성효 주교가 교황이 전한 편지와 묵주를 실종자 가족에게 하나하나 직접 건넸는데요.

제가 한 실종자 가족이 오늘 받은 교황의 묵주를 좀 가져와 봤습니다.

바로 이 묵주인데요.

교황이 바티칸에서 우리나라를 방한할 때 직접 가져온 묵주고, 중간에 연결고리 부위를 보면 교황을 상징하는 교황 문장이 새겨 있는 것이 유독 눈에 띕니다.

특히 교황은 이 묵주를 세월호 실종자 가족에게 전달하면서 직접 이 묵주에 축복을 해 줬다고 합니다.

오늘 열렸던 편지 전달식에서 이 주교가 편지를 낭독할 때 일부 실종자 가족은 흐느끼며 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재판에 오늘도 해경이 증인으로 출석했다던데 황당한 진술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현재 광주지방법원이 맡고 있는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재판이 오늘부터는 안산에 있는 유가족들을 위해서 안산지원에서도 중계방송을 통해 방청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런데 안산에서나 광주에서나 방청석에서는 오늘 눈물과 그리고 또 탄식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증인으로 출석했던 당시 해경 구조헬기 512호의 김 모 기장은 "세월호 사고해역에 도착했을 때 선체 밖에 아무도 나와 있지 않기에 승객들 모두 구조된 줄 알았다"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또 다른 구조헬기였던 511호의 양 모 기장은 "사고 당시 출동하면서 해경 상황실과 교신하면서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특이정보 사항은 없는지 세 차례 이상 물었지만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또 진술했습니다.

또 한 번 해경의 부실한 초동대처가 드러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틀 동안 수색이 중단됐었는데 오늘은 다시 시작됐습니까?

[기자]

어제와 그제 사고해역의 너울성 파도 때문에 수색이 임시 중단됐었다는 소식 전해 드렸었는데요.

오늘 새벽부터 선체 수색이 재개됐습니다.

저도 오늘 오후에 사고해역 바지선에 올랐다가 조금 전에 이 팽목항에 다시 되돌아왔는데요.

어제 중조기가 끝났고 오늘부터 물살이 가장 약한 소조기가 시작됐기 때문에 수색여건은 모처럼 꽤 괜찮은 편입니다.

특히 오늘 실종자 가족들의 초청으로 교황의 편지 전달식에 참석했던 가수 김장
훈 씨가 가족들과 함께 잠수사들을 위한 특식을 준비해 사고해역에 전달하면서 직접 잠수사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진도 팽목항에서 김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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