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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조만간 청산 절차…한국 해운업 고전 예고

입력 2016-12-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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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생 절차를 밟고 있죠. 한진해운을 청산하는 게 기업을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경제성이 있다는 최종 보고서가 법원에 제출됐습니다. 조만간 청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9년간 전 세계 바다를 누벼온 한진해운이 끝내 청산됩니다.

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한진해운을 실사해온 삼일회계법인이 13일 한진해운의 청산 가치가 존속 가치보다 높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최종 보고서에서 한진해운의 기업 청산 가치를 1조 8000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지난달 내놓은 중간 보고서에선 한진해운의 계속 가치를 9000억 원 수준으로 봤습니다. 꼭 절반입니다.

기업의 청산 가치가 계속 가치보다 크면 대부분의 기업은 청산 절차를 밟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는 이 실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청산 여부를 두 달 안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진해운이 청산되면 국적 선사는 현대상선만 남습니다.

하지만 현대상선이 세계 7위권이었던 한진해운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글로벌 선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첫 진입 장벽인 해운동맹 가입조차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상선은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지만 정회원이 아니라 노선과 선박을 공유할 수 없습니다.

한국 해운업의 고전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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