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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 회장 청와대 압박에 '진돗개 출장' 의혹

입력 2016-11-17 15:31

박 대통령 민원 해결차 자가 비행기로 출장설 제기돼
진행중이던 한진해운 자율협약 문제 뒷전 미룬 결과돼 빈축
한진 "전세기 이용 사실아냐…정기 항공편 탑승해 현지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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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이던 한진해운 자율협약 문제 뒷전 미룬 결과돼 빈축
한진 "전세기 이용 사실아냐…정기 항공편 탑승해 현지서 만나"

조양호 한진 회장 청와대 압박에 '진돗개 출장' 의혹


조양호 한진 회장 청와대 압박에 '진돗개 출장' 의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재직 당시 청와대의 압박을 받고 올림픽 마스코트를 기존 호랑이에서 진돗개로 바꾸기 위해 스위스 출장길에 올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출장 시점이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문제를 놓고 조 회장에게 회동을 요청했던 때로 알려졌는데 조 회장이 이를 뒤로하고 출장을 강행한 셈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다.

17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4월 산업은행으로부터 한진해운 문제에 대한 협의 요청을 받고도 박근혜 대통령의 반려동물인 진돗개를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로 선장하기 위해 자가용 비행기로 스위스를 다녀왔다.

이 매체는 한진그룹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려 "청와대에서 지난해부터 진돗개를 마스코트로 하려고 강하게 밀어붙이다 올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단이 '개는 안된다'고 하니까 조 회장이 4월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장관과 함께 IOC를 설득하러 갔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자가용 비행기로 스위스로 갔고 결과적으로는 IOC로부터 문전박대만 당한 채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당시 한진해운의 부실이 크게 부각되면서 이 회사에 대한 자율협약 절차 문제가 논의되던 때 조 회장이 대통령의 사적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자가용 비행기까지 동원하며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조 회장이 김 전 장관과 함께 전세기를 사용해 스위스를 방문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별도의 정기 항공편을 탑승해 현지에서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한진 측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교체 추진과 관련된 내용은 그룹 차원에서 확인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한진은 조 회장이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와 독대했고 이 자리에서 거액의 금전을 요구받았다는 내용의 일부 보도 또한 부인했다.

한진 측은 "조 회장은 최씨를 결코 만난 적이 없으며 최씨의 존재 또한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였다"며 "오보에 대해서는 필요한 제반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14일 최씨 측 압박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는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 회장은 최씨 소유의 더블루K가 스위스 건설사 누슬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공사를 수주하려는 것을 거부하다가 조직위원장직에서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사퇴 압력을 받은 것으로도 전해지는데 조 회장은 이같은 논란들에 대해 "언론보도에 나온 내용의 90%가 맞다"면서 사실상 시인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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