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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노조, "미주노선 영업망, 대한해운 인수 희망" 밝혀

입력 2016-11-1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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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노조, "미주노선 영업망, 대한해운 인수 희망" 밝혀


한진해운 노동조합이 회사가 매각 추진하고 있는 미주노선 영업망과 관련해 대한해운의 인수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장승한 한진해운 육원노조 위원장은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SM(삼라마이더스)그룹에 속한 대한해운이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을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현대상선의 3분기 실적이 곧 발표될 것으로 아는데 역시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같은 부실 기업에게 결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주어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파산 6부는 이날 오후 미주노선 영업망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본입찰에는 현대상선과 대한해운 두 회사가 참여한 상태다. 현대상선은 최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국내 유일 원양 컨테이너선사이고 대한해운은 SM그룹이 관리하고 있는 벌크 전문 선사다.

한진해운 노조가 대한해운을 지지하는 것은 고용승계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이미 미주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라 고용승계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반면 새롭게 미주 컨테이너 영업에 발을 들이는 대한해운의 경우 한진해운 인력을 대부분 흡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또 한진해운 노조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에 미운털이 박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로 가고 현대상선이 기사회생했다는 등 현대상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라 대한해운의 인수를 희망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현재 한진해운 육상직원 숫자는 650여명이다. 회사는 미주노선 영업망 매각을 통해 최대 300명 정도의 승계를 계획하고 있지만 현대상선은 내부적으로 300명이라는 인원은 너무 많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장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진해운의 인력을 최대한 인수할 의지와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부산항 등 한국 항만사업 및 연관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사업자에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부여돼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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