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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구성] ② 세월호 참사…초기 구조부터 잘못된 단추

입력 2014-05-0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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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일 오전 9시 35분, 침몰 중인 세월호는 너무도 고요합니다.

승객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화물선의 침몰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희생된 학생의 휴대전화 촬영 영상이 복원되고서야 드러났습니다.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시고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안내말씀드립니다.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시고.]

급박했던 순간, 해경 123정과 세월호를 바쁘게 오가는 건 구명정 1대에 불과했습니다.

[김경일/해경 123정 정장 :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세월호 각이 50도에서 60도 되기 때문에 저희들이 계류하면 저희 선측이 세월호 선체쪽으로 들어가버립니다. 해상에 내린 승객 구조 위주로 했습니다.]

이후 해경 123정은 세월호 선수로 이동해 승무원들을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9시 46분 이준석 선장이 배를 빠져나왔고 1등 항해사는 승객보다 휴대 전화를 확인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김경일/해경 123정 정장 : 저희들은 승무원을 먼저 구한 것이 아닙니다. 긴박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빨리 구조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승무원인지 선원인지 모르지 않습니까. 일단 다 구하고나서. (조타실에서 나왔으면 승무원인줄 알았을 것 아닙니까?) 그때 당시 다 옷을 구명조끼 입었으니까 승무원인지 구별할 수가 없었습니다.]

해경 경비정이 선수에서부터 구조에 나선 건 참사를 키웠습니다.

[와타나베 유타카/도쿄해양대 교수 :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게 뒤로 가면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경 구조정은 뒤쪽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할 때까지 현장에 보이는 해경 선박은 123정 1척 뿐이었습니다.

목포에 정박 중이던 당직함은 배가 이미 침몰한 11시 10분이 돼서야 사고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인근에서 모여든 어선과 어업지도선이 없었다면, 극적으로 배를 탈출한 승객들마저도 잃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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