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세훈 시장 시절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꼽은게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인데요. 그런데 최근 박시장이 오 시장이 세웠던 활용계획을 거의 그대로 채택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보도해드립니다.
[기자]
당초보다 2년 늦은 내년 3월 개관하는 서울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DDP를 계획한 오세훈 전 시장은 패션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국제 패션행사 유치 등 컨벤션 기능에 역점을 뒀습니다
하지만 DDP를 예산낭비사례로 비판해온 박원순 시장은 취임 후 컨벤션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도서관 등 시민문화공간을 넣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다 최근 컨벤션 시설을 확대하는걸로 방향을 또 바꿨습니다.
자신이 비판했던 오 전시장의 계획을 다시 채택한 셈입니다.
박 시장측에 설명을 요청했지만 답이 없었습니다.
실무 담당자는 내부시설의 명칭만 바뀐 거라고 주장합니다.
[박문호/서울시 DDP 정책팀장 : 종전에 컨벤션 시설의 명칭이 아트홀로 바뀐 것 뿐이지 그 주기능은 컨벤션 기능이고…]
하지만 박 시장이 전임 시장 시절 일을 두고 면밀한 검토없이 비판부터 하고 나선건 문제란 지적이 나옵니다.
[정문진/서울시의회 새누리당 대변인 : 컨벤션, 새빛둥둥섬, 다 전 시장이 잘못한 것처럼 제쳐놨다가 지금와서는 거의 고스란히 명칭까지도 (베끼는) 그런 부분에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