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8일) 서울시에 대한 국토교통위 국정감사가 있었는데요.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서인지 새누리당이 민주당 소속의 박원순 시장을 집중 공략했는데요, 박 시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거칠게 몰아붙였고 박원순 시장은 노련하게 빠져나갔습니다.
[강석호/새누리당 의원 : 서울시장 선거 때는 부채 7조 원 감축을 핵심 공약으로 했는데 얼마 안있다가 채무 7조원으로 말이 바뀌었어요.]
[박원순/서울시장 : 의원님, 제가 은근슬쩍 바꾼 건 아니고요.]
8조 5천억 원짜리 경전철 사업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우택/새누리당 의원 : 7, 8월 중에 환경영향평가를 검토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7,8월에 안했잖아요.
[박원순/서울시장 : 그때 시작해서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정우택/새누리당 의원 : 했어요, 안했어요? 예스·노만 듣고 싶어요. 7, 8월에 환경영향평가를 끝내겠단 얘기지. 자꾸 시비를 걸게 만드냔 말이에요.]
도를 넘는 인신공격성 발언도 나왔습니다.
[김태흠/새누리당 의원 : 지금 민주당에서는 자식이 없어서 먼 친척뻘 양자 데려다가 후보로 내세워서 시원치 않다고 얘기하는데 지금 정체성이 뭡니까.]
[박원순/서울시장 :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민주당 의원들은 같은 당인 박 시장을 추켜세웠습니다.
[박수현/민주당 의원 : 소통을 통해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시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여야가 뒤바뀐 서울시 국감이었습니다.